2013년 5월 18일 토요일

[야설 ] 강간범의 변명 -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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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 강간범의 변명 - 18부
두 여자에게서 벗어난 뒤 나는 민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철수구나”

“응. 누나. 지금 뭐해?”

“집에 왔어. 이제 곧 식사할 거야.”

“나 밥 좀 줄래?”

“그래. 지금 올 거야?”

수화기 너머로 반색하는 민정의 표정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다.

“응. 왠지 누나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서 말이야.”

“어서 와라.”

“알았어.”

나는 민정이 준 그랜저를 몰고 그녀의 집으로 갔다.

가는 도중 인혜와 수영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곧 죽을 사람이라면 그다지 고민할 거리도 되지 않았고 최악의 경우 시청도 그만 두면 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어떻게 해서 얻은 직장인데.’

절대로 직장은 그만 둘 수 없었다.

‘정말 고민이네.’

인혜야 전부터 결혼하기 위해 작업을 걸었던 여자라 계속 만나도 상관은 없었지만 수영은 그냥 엔조이로 만날 여자였다. 하지만 또 그 동생인 진영이와 좋게 지내는 사이가 돼서 보통 얽히고 꼬인 게 아니었다.

‘아우. 멍청한 머리로 고민해 봤자 해결책도 없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두 여자를 머리에서 몰아냈다. 아무리 머리가 아프다고 해도 옛날 죽음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 때보다야 백 번 나았으니까. 오죽하면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말까지 있을까.



민정의 집에 들어가자 그녀가 날 반갑게 맞았다.

“우리 동생. 그런데 오늘 어쩐 일이야?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다 찾아주고.”

“왜? 이러니까 싫어?”

내가 웃으며 민정의 몸을 한 번 가볍게 안아주었다.

“싫긴. 나야 날마다 동생 보고 싶지.”

“그런데 왜 자주 전화 안 해?”

“한창 젊고 건강한 우리 동생, 누나가 속박한다고 생각할 까봐 자주 못 부르는 거지.”

“누나가 그런 생각이었다면 나 앞으로 날마다 올게. 그래도 되지?”

“정말?”

민정이 파리한 안색에 활짝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그럼. 나도 누나 안 보면 엄청 보고 싶단 말이야.”

내가 민정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해 주자 한 쪽에서 보고 있던 순정이 우리에게 말했다.

“국 다 식겠다. 빨리 와서 밥들 먹어.”

“예.”

이미 식탁엔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민정과 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식사를 마쳤다.

거실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tv를 보는데 갑자기 민정에 내게 물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되지?”

“나야 누나가 부르면 날마다 시간 있다니까?”

“호호. 그래. 알았으니까 토요일 오후에 사무실 좀 들러.”

“누나 아직도 일해?”

“응. 이제 곧 마무리 할 거야. 그 전에 할 일이 있어서 그러니까 이번 주 토요일에 잊지 말고 들러라.”

“알았어. 그런데 토요일이면 앞으로 삼 일 남았는데 그럼 그 전에는 누나 보지 말란 말이야? 난 날마다 보고 싶은데.”

“아니. 집으로는 날마다 와도 되고. 누나 몸이 그래서 요즘은 거의 저녁에 외출 안 해. 그러니까 퇴근하면 집에 와서 밥 먹고 누나랑 놀다 가.”

“알았어. 그럴게. 누나. 나 누나랑 키스하고 싶은데.”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나 오늘은 체력이 약해서 그건 못하겠고 가볍게 키스만 하자.”

“응. 이리 와 봐.”

내가 민정의 몸을 안고 침대에 눕힌 다음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

손끝에 닿는 그녀의 얼굴이 전보다 더욱 거칠어진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어제까지만 해도 민정을 동병상련의 정으로 대했는데 이제 나는 죽음에서 벗어나게 되자 그녀가 더욱 불쌍하게 여겨지고 마음이 쓰였다.

나는 지금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을 입술에 담아 그녀의 입술을 지그시 눌렀다.

그녀가 입술을 열어주자 나는 부드럽게 키스를 하며 그녀의 등을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한참 동안 키스를 하고 나서 내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누나.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돼?”

“알았어. 우리 철수하고 오래오래 살고 싶으니까 누나 건강할 거야.”

나는 키스를 마치고 그녀의 몸을 마사지했다. 심혈을 기울여 온 몸을 마사지한 뒤 그녀가 잠드는 것까지 보고 나는 민정의 집을 나왔다.



민정의 집에서 오피스텔로 돌아온 나는 잠을 자기 전에 일본에 있는 아오끼에게 편지를 썼다.



다음 날.

시청에 출근한 나는 점심 때 우체국에 들러 일본으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날부터 토요일까지 나는 인혜와 수영, 두 여자 모두 상대하지 않고 퇴근하면 오직 민정의 집만 출입을 했다. 인혜를 대하자니 수영이 걸리고, 수영을 대하면 인혜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아예 두 여자에게는 신경을 끄고 민정에게만 최선을 다했다.

날마다 진영에게서 문자가 왔지만 그것도 그냥 문자로만 답글을 보내주고 만나지는 않았다.



토요일 오후.

나는 민정에게 약속한 대로 그녀의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민정은 보이지 않고 민정의 후배인 서린이 한창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내가 인사를 하자 서린이 나를 보더니 환하게 웃는다.

“어서 오세요. 언니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저 쪽 문으로 들어가세요.”

그녀가 가리키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커다란 소파에 민정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누나.”

“응. 철수 왔구나.”

“오늘은 혈색이 좋네. 컨디션이 괜찮은 가봐.”

내 말에 그녀가 빙그레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앉아라. 우선 차나 한 잔 하자.”

민정과 함께 차를 마시며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왜 이리 오라고 한 거야?”

“응. 내가 너 옷 좀 해 줄려고.”

“옷?”

“응.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너를 통해 작품 하나 만들어보려고 말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말 그대로야. 내가 그 동안 여자 옷만 주로 만들어서 남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뭐 옛날엔 남자 옷도 가끔 만들어 봤으니까 괜찮을 거다.”

“그러니까 내 옷을 누나가 만들어 준다고?”

“그렇다니까. 옷을 만들려면 치수를 재야하잖아? 그래서 널 이곳으로 부른 거야.”

“야. 누나가 내 옷을 만들어준다고. 그거 기대가 되는데?”

나는 이번엔 사양하지 않았다. 민정이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 옷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자. 차 다 마셨으면 일어나 봐.”

“여기서 하게?”

“그럼. 여긴 아무도 안 들어오니까 편하고 좋지.”

민정이 내 몸에 자를 대며 치수를 재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분 정도 꼼꼼하게 치수를 재더니 민정이 소파에 앉아 숨을 골랐다.

“후우. 이것 잠깐 하는 것도 힘드네.”

“누나. 무리하지 마.”

“다 끝났어. 이제 뭐할 거니? 시간 있지?”

“응. 시간이야 많지. 누나는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응.”

“뭐?”

“너하고 섹스.”

민정이 나를 보며 웃자 나도 따라 웃었다.

“오늘은 되겠어?”

“그래. 오늘은 일본에서처럼 어째 잘 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럼 빨리 집에 가자.”

내가 더 좋아하며 보채자 민정도 이런 내 행동이 기분 좋은 듯 만면에 웃음을 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정의 아파트로 들어선 나는 순정이 보이지 않자 민정에게 물었다.

“언니는?”

“형부 만나러 갔어.”

“언니가 고생이 많네. 가족하고 떨어져 살고.”

“언니는 자기 나름대로 목적이 있으니까. 철수 넌 언니에 대해 신경 안 써도 돼.”

“알았어. 그나저나 우리 둘만 있다니까 기분은 좋다. 자. 우리 이제 뭐부터 할까?”

“목욕부터. 아무리 급해도 일단 몸은 씻어야지.”

“저번처럼 거품목욕?”

“응.”

“알았어. 내가 준비할게.”



준비가 끝나자 나는 옷을 모두 벗고 민정의 옷도 벗긴 뒤 그녀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를 탕속에 넣고 나도 들어가 그녀의 몸을 안았다.

“아! 따뜻하다.”

민정이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아오면서 탄성을 발하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내가 입술을 떼자 민정이 내게 말했다.

“오늘은 내가 철수 씻겨줄게.”

그러더니 민정이 내 가슴을 손으로 살살 문지른다. 손가락으로 작은 꼭지를 쓰다듬자 내가 기분 좋다는 뜻으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후. 좋아 누나.”

“꼭지 만지면 기분 좋아?”

민정이 묻자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누나가 만지니까 좋지.”

“그래. 아유. 내 귀여운 동생. 예뻐 죽겠다니까.”

말로는 씻겨준다고 했지만 민정은 힘이 없어 그냥 내 몸을 문지르고만 있었다. 앞쪽을 다하자 그녀가 이번엔 내게 등을 돌리라고 한다.

내가 등을 돌리자 그녀가 내 등을 어루만지며 탄식했다.

“아. 이 넓은 등 좀 봐. 정말 철수 몸은 섹시해. 나 아까 철수 치수 재면서 말이야. 넓은 등을 보는데 그때 바로 네 자지를 내 보지에 넣고 싶어 미치겠더라.”

“그랬어? 여자는 남자 등을 보고 흥분을 느끼기도 하나?”

“당연하지. 남자의 넓은 등을 보면 무한정 솟아나는 강인한 힘 같은 것을 느끼고 그 넓은 등에 안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하긴, 남자도 여자 가슴만 보는 것은 아니지. 지금까진 그런 데 관심이 없어 몰랐지만 생각해보니까 날씬한 여자의 등을 보면 섹시하게 느껴지기도 할 거 같다.”

“그래. 자. 이제 몸을 돌려.”

내가 등을 돌리자 민정이 나를 편하게 앉게 한 뒤 손을 아래로 뻗어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절반 쯤 발기한 내 자지가 민정의 손안에서 더욱 크게 부풀어 올랐다.

“아. 이 거 좀 봐. 요술방망이가 따로 없다니까. 얍! 더 커져라.”

민정이 손으로 내 귀두를 잡고 딸딸이를 치듯 빠르게 움직였다.

탁탁탁탁-

민정의 손에서 내 자지가 완전히 발기하자 민정이 손으로 귀두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감탄사를 발했다.

“정말 크다. 이 머리를 보면 왜 꼭 송이버섯이 생각날까? 저번에 먹었던 송이버섯의 꼭 두 배는 되는 거 같아.”

“내 것이 좀 크지?”

내가 웃으며 말하자 민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이제껏 내가 상대한 남자 중에서 철수 것이 가장 커. 자지 길이는 한 20cm정도 되는 거 같고, 굵기도 엄청 굵은 데다 이 크고 탐스런 귀두는 정말... 조물주가 어쩜 이렇게 잘 만들었는지 이건 보면 볼수록 신비하다니까.”

“난 남자라서 잘 모르겠던데. 자지보다는 여자 보지가 더 신기한 거 같아.”

“아니야. 남자 게 더 신기해. 오늘은 여기서 하얀 정액이 나오는 걸 꼭 보고 싶은데. 철수 너 누날 위해서 많이 싸줄 수 있지?”

“응. 당연하지. 어디다 싸줄까? 누나 보지 속에?”

“아니. 오늘은 가임기간이니까 누나 입에다 싸 줘. 그 동안 철수 정액 구경은 못해봤는데 우리 동생은 정액도 틀림없이 신선하고 맛있을 거야.”“후후. 그게 뭐가 맛이 있겠어?”

“아니야. 철수 거는 틀림없이 맛있을 거야. 아아. 그런 말하니까 철수 자지 넣고 싶어 미치겠다. 우리 빨리 나가자.”

“알았어. 씻어줄게.”

샤워기를 틀어 민정과 내 몸을 깨끗하게 씻고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자 민정이 바로 내 위로 올라타더니 69자세를 취하면서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쭉쭉쭉-

귀두를 강렬하게 빨다가 혀로 귀두의 목부근을 핥아 위로 밀어 올리자 나는 기분 좋은 탄성을 내뱉었다.

“아아. 좋아.”

“내 보지도 빨아줘.”

민정의 요구에 나는 그녀의 다리를 넓게 벌리고 보지에 입을 붙였다.

혀를 길게 빼서 보지 속살을 헤집자 민정이 더 강하게 해달라는 듯 엉덩이를 밀며 보지를 더욱 가깝게 밀착시켰다.

보지를 혀로 핥아주다 회음부와 항문까지 범위를 넓혀갔다.

민정도 기어이 내 자지에서 정액을 배출시키기로 마음먹었는지 혀와 입술을 사용하여 귀두만 집중적으로 공략을 했다.

“아! 누나. 너무 잘한다. 기분 좋아.”

“누나도 기분 좋아. 철수가 거길 빨아주니까 너무 시원하고 기분 좋아. 아. 이제 자지 맛 좀 보고 싶어. 넣어 줘.”

“알았어.”

내가 아래에 깔린 몸을 틀어 민정을 침대에 눕히고 그 위로 올라갔다.

그녀가 무겁지 않게 최대한 체중을 줄이면서 자지를 보지에 대고 밀었다.

“앙. 들어와. 철수야. 빨리 누나한테 들어와.”

“누나.”

속살을 침범한 귀두가 입구를 두드리다 질속으로 쑥 들어갔다.

“아아! 들어왔어. 역시. 철수 거 너무 크고 좋아.”

“누나 보지도 뜨거워. 뜨거워서 좋아.”

“내 보지가 뜨거워? 철수 자지가 더 뜨거운 거 같은데?”

“몰라. 아무튼 누나 보지가 날 기분 좋게 해. 이제 움직인다?”

“응. 움직여. 많이 움직여서 싸버려.”

내가 자지를 서서히 왕복하며 민정에게 말했다.

“누나. 기분 좋아?”

“응. 철수 너는?”

“나도 좋아.”

자지를 움직이는데 느낌은 확실히 4일 전 정희와 달랐다. 정희의 보지는 들어가자 바로 내 귀두를 끊어먹을 듯 조여 왔지만 지금 민정의 보지는 그런 긴박한 신축성은 없었다. 대신 뜨겁고 축축한 데다 좁은 동굴 속이 편안하면서도 기분 좋은 촉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질속으로 자지를 절반쯤 담근 상태에서 귀두를 빠르고 강하게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

3분 정도 쉬지 않고 자지를 움직이자 민정이 격한 신음소릴 내기 시작했다.

“아아. 철수야. 누나 올라온다. 아아. 좋아.”

“누나. 나도 점점 올라와.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아.”

나는 될 수 있으면 사정을 빨리 하기 위해 자지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민감한 귀두가 자극을 받도록 계속 귀두 부분을 민정의 질 속에서 집중적으로 움직여 빠른 사정을 유도했다.

그렇게 한 2분 정도를 더 움직이자 이제 사정하고 싶은 욕구가 몰려왔다.

‘음. 오래 하려면 지금 정도에서 자지를 쉬어줘야 하는데.’

섹스를 하면서 계속 자지를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러면 아무리 오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견디지 못하고 이쯤에서 정액을 토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체위를 바꾼다거나 입술과 혀로 애무를 하면서 잠시 쉴 틈을 얻은 다음 다시 계속 왕복을 하면 섹스를 오래 지속시킬 수가 있고 그러면서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낀다면 같이 오르며 사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정과 섹스를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달리 좀 더 신경을 써야했다. 그녀의 몸이 유리그릇처럼 약해서 세심하게 배려를 해 가면서 해야 했고 일본에서도 그런 이유로 민정만 절정을 느끼게 하고 나는 사정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녀가 내 정액을 구경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와 반대로 빨리 사정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퍽퍽퍽퍽퍽퍽퍽-

내가 자지를 사정없이 몰아치며 보지를 압박하자 민정이 두 다리로 내 엉덩이를 감아쥐며 거칠게 소리쳤다.

“아아. 철수야. 나 이번에도 너 정액 못 볼 거 같아. 곧 돼. 아아.”

“누나. 나도야. 나도 곧 나올 거 같아. 아아. 누나.”

“정말? 아아. 누나 오를 거 같아. 철수야. 빨리. 아아.”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민정이 급박하게 외치자 나도 뜨겁게 달아오른 귀두를 강하고 거칠게 쑤셔댔다.

퍽퍽퍽퍽퍽-

“으윽. 누나.”

“철수야. 누나 간다. 아아. 싸줘. 싸줘.”

방이 떠나갈 정도로 민정이 크게 소리치며 몸을 경직시키자 나도 몇 번 더 자지를 왕복하다 망치로 못을 박듯 깊고 강하게 자지를 보지 속으로 찔러 넣었다.

“아흑!”

민정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나는 4일간 참았던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쿨럭-

첫 번째 정액이 관을 타고 나오자 나는 얼른 자지를 빼 민정이 잘 볼 수 있도록 자지를 손으로 잡고 그녀의 배꼽을 향하게 했다.

‘......!’

배꼽을 향하게 했지만 귀두가 크게 약동하자 첫 번째 정액은 그녀의 목과 얼굴까지 튀었다.

그 다음부터 정액이 민정의 아랫배 부근을 투두둑, 적시며 떨어지자 그녀는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내 자지 끝에서 분출되는 정액을 쳐다보고 있었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엄청 많이 나오는구나. 하얀 게 깨끗하고 신선해보여.”

민정이 홀린 듯 상체를 세우고 두 손을 뻗어 내 자지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귀두를 입 안 가득 넣고 사탕을 빨 듯 쭉쭉 빨았다.

꿀꺽-

입 안에 들어온 정액을 한 번 삼키더니 한 손으로는 내 불알 두 쪽을 감싸 쥐고 다른 손으로 좆대를 훑으며 정액을 쭉 짜냈다.

쭉쭉-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을 손으로 훑어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빨아먹은 뒤 민정이 귀두를 입에서 뱉어냈다.

“맛있다.”

“그렇게 맛있어?”

내가 웃으며 묻자 민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응. 우리 동생 거는 뭐든 맛있네.”

“누나.”

내가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부드럽게 키스했다.

민정도 내 가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민정은 이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섹스였다는 것을 짐작도 하지 못했다.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깬 나는 눈만 뜬 채 침대에 누워 길게 기지개를 켰다.

‘......!’

습관적으로 아랫배를 한 번 쓰다듬어보다 나는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먹으면서 채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다 보니 아침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변도 보고 아랫배도 불쾌감이 전혀 없었다. 그야말로 날아갈 것처럼 몸이 가벼웠던 것이다.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야.”

나는 마치 사람이 앞에 있는 것처럼 말을 하다 잠시 지난 생각에 잠겼다.

그 동안 죽을 줄만 알고 멋대로 살아온 인생이었지만 이젠 새 생명을 얻은 듯 몸에 활기가 가득하자 이제껏 나와 섹스를 한 여자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맨 처음 나와 섹스를 한 여자가...’

문득 군대 제대 후 돈 주고 산 창녀가 생각이 났다. 지금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자의 보지에 자지를 넣어본 것은 그 창녀가 처음이었다. 콘돔을 끼고 또 내 자지가 너무 크다고 불평불만이 가득해서 제대로 몇 번 쑤셔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렸지만 어쨌든 여자 맛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섹스를 시작한 것이 바로 그 윤정이라는 여자다.

김윤정

암 선고를 받고 처음 강간을 시도했던 여자. 강제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서로 너무나 좋은 기분으로 끝을 내서 언젠가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여자였다.

그 다음은 수영이다. 수영이는 항상 나를 좋아한다며 들이대는 아이였기에 섹스를 하는 것도 무리없이 할 수 있었고 내 마음에도 단순한 섹스파트너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다음에 경험한 인혜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였고 그녀의 순결을 강제로 빼앗았다. 인혜가 내숭을 떨고 성격이 까칠하긴 하지만 남자에 대한 정조관념이 조선시대 여자처럼 깨끗해서 아직도 ‘결혼을 한다면 인혜하고’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그 다음엔 일본에 가서 만난 여자들이다.

아오끼는 어리고 너무나도 귀여운 중2소녀다. 내가 암으로 죽지 않고 살게 되었으니까 앞으로 일본말도 배우고 해서 나중에 꼭 재회를 할 생각이다. 일본에 있으니까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 마음만 있다면 그만큼 부담없이 만날 수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민정 누나와 지수.

민정 누나는 지금의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다. 그녀는 항상 친 누나보다 더 깊은 사랑을 내게 베풀고 나 또한 그 누나에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여자라기보다는 가족으로 엄마 같고 누나 같은 존재인 것이다.

지수는 지적으로 매력덩어리인 여자다. 내가 만난 여자 중 최고의 엘리트인 여자. 그래서인지 나를 좋아하지만 또 나에게 얽매이지 않으려는 이기심 또한 갖고 있는 여자다. 그래서 나도 그녀에게 일정 부분 이상의 애정은 주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 외에도 일본에서 섹스를 경험한 여자들은 더 있었다. 항공사에 근무한 두 여자를 강간했고 그날 호텔에 돌아와서는 두 여대생을 한꺼번에 농락했었다.

‘걔들 이름이 뭐였더라? 날씬한 여자애는 유리라고 했었는데. 맞다. 서유리.’

그런데 통통한 애는 도저히 이름이 기억 안 난다. 하여튼 그들 중에서는 어린 스튜어디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예쁜 얼굴에 섹스도 좋았지만 처음으로 항문성교를 해봤던 것이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건진 두 사람이 지금 나에게 최고의 여자로 각인이 되었다.

먼저 수영의 동생 진영이. 그 아이는 귀엽고도 깜찍한 데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내게 문자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데 어린 나이답게 아무 것도 재지 않고 오직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좋아하고 있어 나 또한 그 아이에게 무척 정감이 간다.


하지만 진영이에게 가는 마음이 점수로 8~90정도라면 국장의 부인인 정희는 120점을 줘도 부족하다. 그만큼 정희란 여자는 객관적으로도 완벽한 외모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나하고의 속궁합은 완벽할 정도로 딱 들어맞아 그녀와의 섹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자지가 불끈 솟아오른다.

‘아. 미치겠다. 생각하니까 또 정희가 보고 싶네.’

하지만 참아야한다. 암에 걸렸을 때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지만 지금 건강한 몸이란 걸 알고 난 뒤에는 국장이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만약 국장한테 걸리면 난 끝장이다.’

아무리 정희란 여자가 내 최고 이상형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내 생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사랑도 목숨이 붙어 있고나서 문제인 것이다.

정희를 생각하며 부풀어 오른 자지를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다 중얼거렸다.

“오늘은 뭘 하나?”

오늘은 민정이 사무실에서 작업을 한다며 나도 그냥 편하게 쉬라고 했다.

‘시간이 남아돌아도 고민이구나.’

나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마트에 들렀다. 그곳에서 일주일 동안 먹을 음식재료들을 여러 가지 고른 다음 계산을 하고 나왔다.

제법 무거운 짐을 양 손에 들고 오피스텔로 오는데 누군가 문 앞에 서있는 것이 보였다.

‘누구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었다.

“진영아!”

여학생의 얼굴을 확인하고 내가 부르자 진영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오빠!”

“어쩐 일이야? 이렇게 일찍.”

“일찍도 아니다. 지금 11시야.”

“얼른 들어가자.”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진영이 뒤를 따라 들어오며 내 손에 들린 물건을 거들어주려 한다.

“됐다. 무거우니까 넌 그냥 있어.”

주방에 물건을 대충 부린 뒤 나는 진영의 코트를 벗겨 옷걸이에 걸었다.

그러자 교복을 입은 진영의 모습이 더욱 앳돼 보였다. 자세히 보니 어깨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을 두 갈래로 땋아 더욱 얼굴이 어리게 보이는 것 같았다.

“누가 이렇게 우리 진영이 머릴 예쁘게 땋아줬니?”

내가 진영의 몸을 안고 한 손으로 양 갈래로 땋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수영이 언니가. 오늘 아침에 해 줬어.”

수영의 얘기가 나오자 나는 잠깐 걱정이 되었다.

“너. 어디 간다고 나왔어?”

내가 묻자 진영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친구 집에 놀러간다고. 왜?”

“혹시라도 수영이가 여기 올 까봐 겁난다.”

그러자 진영의 안색이 변한다.

“수영이 언니도 여기 온 적 있어?”

“아니. 여기 온 사람은 진영이 너밖에 없어. 하지만 수영인 내가 이곳으로 이사를 한 줄은 알지. 시청에 직원 주소록도 있으니까 오려고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잖아?”

“그 생각은 못했네. 난 오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냥 왔는데. 어쩌지? 오빠. 나 그냥 갈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얼굴은 거의 울 것 같이 처량한 표정을 짓고 있다.

“괜찮아. 뭐 벨 누르면 집에 없는 척하고 끝까지 문을 안 열어주면 그만이니까. 그나저나 우리 진영이 이렇게 교복 입고 머리까지 땋으니까 꼭 초등학생 같다.”

“너무 어려 보여서 싫어?”

“아니. 귀엽고 예뻐. 나 어린아이 취향은 아닌데 진영인 뭘 해도 귀엽고 예쁘다.”

“헤헤. 정말?”

“응. 어디. 우리 진영이 입술 맛 좀 볼까?”

내가 진영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키스를 하자 아이가 까치발을 하고 선 채로 내 입술을 받았다. 등을 쓰다듬던 손이 허리로 내려가 그 밑으로 솟아오른 엉덩이를 주물렀다.

“으음.”

입술을 떼자 발갛게 달아오른 아이의 얼굴이 보기 좋았다.

“진영이 오늘 오빠랑 뭐하고 싶니?”

내가 묻자 아이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 거나. 난 오빠랑 같이 있으면 아무거나 다 좋아.”

“나가서 영화 볼까? 점심도 먹고 우리 진영이 옷도 좀 사주고 싶은데, 쇼핑도 하자.”

“정말? 신 난다.”

진영이 뛸 듯이 기뻐하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민정이 내게 베푼 것을 조금이나마 진영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뭔가 보상심리가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영과 함께 CGV에서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었다. 영화관이 있는 곳에 쇼핑센터까지 있어 그곳에서 나는 진영과 함께 쇼핑을 했다. 먼저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옷을 골라 계산을 했고 나를 위해서는 겨울 코트 한 벌을 샀다.

“이제 집에 갈래? 언니 기다리겠다.”

쇼핑을 마치고 내가 진영에게 말하자 그녀가 나를 보며 물었다.

“아직 4시도 안 됐는데... 오빠 집에 가서 더 놀다 가면 안 돼?”

“나야 오늘은 시간이 많으니까 상관없지만 너 괜찮겠어?”

“나도 괜찮아. 아직 환한 대낮인데 뭐 어때?”

“좋아. 그럼 우리 집으로 가자.”

나는 진영을 데리고 다시 오피스텔로 갔다.

오피스텔로 들어가자 진영이 스스로 코트를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

마치 자기 집에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녀가 나와 섹스를 하기 위해 여기로 오자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냥 단순하게 나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그럴 수도 있었지만 왠지 느낌이 그랬다.

“양치할래?”

내가 묻자 진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내 칫솔 있지?”

“저번에 쓰던 거 그대로 있을 거야.”

“오빠는 안 해?”

“나도 해야지.”

진영이 욕실로 들어가자 나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저번 이삿짐을 도울 때는 같이 옷을 벗고 샤워도 했는데 오늘은 또 조금 쑥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고 욕실로 들어가 진영과 함께 양치를 했다. 양치가 끝나자 나는 그곳에서 그대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알몸이 되어 벗은 옷을 전부 욕실 밖으로 밀어놓고 진영에게 말했다.

“진영아. 같이 샤워하자.”

진영이 얼굴을 붉히지만 분명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교복을 벗기기 시작했다. 단추를 풀어가면서 나는 순간 아이가 교복을 입고 온 것도 나에게 더 섹스어필할 목적으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교복을 입은 아이의 모습이 훨씬 더 어리고 청순해 보였던 것이다.

“진영이 교복 입으니까 훨씬 더 예쁜 거 같아.”

“그래? 오빠가 예쁘다니까 다행이다.”

진영이 수줍게 웃는데 그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앙증스러웠다.

상의를 벗기자 하얀 속옷이 드러났다. 속옷을 들어 올리자 아이가 두 손을 들어 벗기는 것을 돕는다. 속옷을 벗기고 마지막 남은 브래지어까지 벗기자 진영의 상체가 알몸으로 드러났다.

“추워.”

아직 보일러가 따뜻하게 방안과 욕실을 데워놓지 않은 탓인지 아이의 몸에 약한 소름이 돋으며 두 팔을 오그렸다. 나는 진영의 몸을 내 품으로 끌어당겨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좀 괜찮아?”

“응. 따뜻해. 오빠.”

“응?”

“오빠가 너무 좋아.”

“나도. 진영이가 좋아.”

나는 치마와 팬티를 벗겨 그녀를 완벽한 알몸으로 만들고 교복을 구겨지지 않게 잘 개어 욕실 밖으로 밀어두었다.

샤워기를 튼 나는 저번에 머리까지 감겨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진영의 두 갈래로 땋은 머리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그녀의 몸을 씻겨주었다.

“호호. 간지러워.”

내 손이 민감한 부위에 닿을 때마다 아이가 자지러지며 웃는다. 나도 따라 웃으며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다 씻기고 반대로 내 차례가 되자 나도 몸을 그녀의 손에 맡겼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애무하듯 씻겨준 뒤 우리 둘은 욕실을 나왔다.

진영을 안고 나온 나는 침대에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자. 이렇게 가만히 있어. 오빠가 진영이 사랑해줄게.”

진영이 가만히 엎드려 있자 나는 두 갈래로 갈라진 머리카락을 양 쪽으로 젖히고 입술을 뒷목에 가만 대었다.

쪽-

도장을 찍듯 강하게 입술로 목을 찍어 누른 뒤 혀를 내밀어 핥았다. 그렇게 목으로부터 시작된 내 입술과 혀가 진영의 등 전체로 옮겨 다니며 애무했다. 그러다 입술이 엉덩이 사이 에 있는 뼈에 닿자 아이가 몸을 움찔, 떨었다.

나는 엉덩이를 벌릴 수 있는 만큼 옆으로 쫙 벌린 뒤 드러난 항문의 주름진 점막을 보았다.

‘......!’

아직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항문의 주름진 점막이 그토록 신선해 보일 수가 없었다. 도저히 똥이 나오는 구멍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예쁜 주름을 보자 나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끼고 혀를 그곳으로 밀어 넣어 핥고 문질렀다.

“아앙. 오빠. 거긴.”

쭉쭉-

혀를 창처럼 뾰족하게 해 점막을 뚫고 장 속으로 혀를 넣을 듯 집요하게 문지르고 찔러댔다.

“하윽.”

심한 자극에 진영이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자 내 눈에 항문 대신 보지가 껍질을 닫은 채 드러났다. 나는 손을 뻗어 껍질을 벌렸다. 붉은 속살이 움찔거리며 내 눈을 현혹시키자 속살에 혀를 대고 아래위로 움직였다.

“아아. 오빠.”

한참 동안 보지 속을 혀로 공략하다 입술을 떼고 대신 자지를 들이밀었다.

질꺽-

내 타액과 진영의 애액이 섞인 것을 귀두에 적신 다음 구멍을 찾아 힘차게 집어넣었다.

“아윽!”

보지가 꿰뚫리자 진영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손을 내밀었다.

“오빠.”

내가 내민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를 주무르며 자지를 왕복했다.

퍽퍽퍽-

몇 번의 움직임에 자지가 자궁벽을 치고 끝까지 들어가자 진영이 숨을 헐떡였다.

“하아. 하아. 오빠.”

손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자지 움직이기가 용이하지 않자 나는 손을 떼고 두 손으로 진영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뒤 힘차게 자지를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

질꺽 질꺽 질꺽-

한 2분 정도를 그렇게 쉬지 않고 움직이다 자지를 쑥 빼버렸다.

뽕-

소리가 날 정도로 자지가 빠지자 허공을 향해 들려 있던 진영의 엉덩이가 아래로 푹 꺼지며 그녀의 몸이 주저앉았다.

나는 그녀의 몸을 뒤집어 천장을 보고 눕게 했다.

“오빠.”

진영이 나를 부르자 나는 그녀의 위로 올라타 고개를 숙이고 아이의 입에 키스를 했다.

한 번 자지 맛을 본 때문인지 진영은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 입술을 같이 빨며 키스에 빠져들었다.

키스를 마치고 고개를 아래로 더 숙여 진영의 가슴을 보았다.

어린 아이의 가슴이어서일까? 역시 알맞게 솟아오른 가슴은 내가 여태껏 보아온 모든 여인들의 것 중 가장 아름다웠다. 한 가지 흠이라면 중앙에 달린 연약한 분홍젖꼭지가 콩알 반쪽도 되지 않을 만큼 너무 작다는 것인데 이것 역시 사람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두 손을 뻗어 아이의 가슴 두 개를 움켜잡고 천천히 주물렀다.

‘......!’

손에서 주무르는 대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살덩이의 그 감촉 또한 황홀할 정도로 좋은 느낌을 선사했다.

그렇게 가슴을 계속 주무르며 자지를 다시 진영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아.”

진영의 신음소릴 들으며 자지를 몇 번 왕복하다 다시 끝까지 자지를 찔렀다. 그와 동시에 작은 꼭지 하나를 입에 물고 힘껏 빨았다. 유륜까지 다 빨려 들어올 정도로 힘껏 흡입하며 자지를 움직이자 진영이 몸부림을 치며 신음소릴 냈다.

“아아. 오빠. 너무 이상해. 아아.”

나는 자지를 계속 움직이며 입속에 들어온 꼭지와 유륜을 혀로 마음껏 희롱했다.

“아아. 좋아. 오빠. 사랑해.”

쪽쪽쪽-

한 쪽 젖꼭지를 물러질 때까지 빨다 뱉어내고 다른 싱싱한 꼭지를 또 입속에 담았다.

퍽퍽퍽퍽퍽퍽-

새로운 꼭지를 빨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자지를 움직이자 진영이 내 등을 끌어당기며 헐떡였다.

“오빠. 헉헉. 나 이상해.”

진영이 자꾸 이상하다며 내게 달라붙는 모양이 분명 뭔가 느껴가는 듯 했다. 이제 어린 중학생인데다 섹스 경험도 이번이 세 번째다. 아직 오르가즘을 느낄 만큼 그쪽이 성숙하지 않았겠지만 뭔가 그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쉬지 않고 몇 분을 계속 움직이자 나도 이쯤에서 잠깐 흥분을 가라앉혀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아까처럼 자지를 진영에게 예고도 없이 쭉 빼버렸다.

부욱-

마치 방귀 뀌는 것처럼 묘한 소리가 진영의 보지에서 들렸다. 하지만 진영은 그것도 느끼지 못한 듯 내게 매달렸다.

“오빠. 왜? 왜 그래?”

마치 더 해달라는 듯 매달리는 진영을 보고 나는 순간 일본에서 아오끼를 떠올렸다. 그 아이도 마지막에 내가 자지를 빼자 히스테릭한 반응까지 보이며 내 자지를 넣고 싶어 했었다. 그런데 진영이도 그와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오빠. 더 해줘. 응?”

진영이 하소연하자 나는 꼭지를 입에서 뱉어내고 그녀에게 말했다.

“입으로 빨아줄게.”

“뭐든 어서 해줘. 진영이 미칠 거 같아.”

내가 다리 사이로 얼굴을 가져가자 기다렸다는 듯 진영이 다리를 옆으로 쫙 벌린다.

나는 입으로 빨기 전에 우선 진영의 가녀린 보지를 눈으로 살폈다.

‘......!’

작고 부드러운 보짓털이 눈물에 젖어 옆으로 아무렇게나 흐트러져있었고 껍질 역시 온통 물기에 젖어 속살을 보일락 말락 유혹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 입술을 보지에 붙이고 그것을 한꺼번에 쭉 빨아들였다. 보지가 껍질 채 입속으로 들어오자 나는 입안에 들어온 것을 쭉쭉 빨다가 다시 뱉어냄과 동시에 혀를 껍질 사이로 밀어 넣어 속살을 무차별 유린하기 시작했다.

“아으. 오빠. 나. 허억. 허억.”

진영이 엉덩이를 빼는 시늉을 하며 몸부림 쳤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얼굴을 보지에 틀어박고 혀와 입술로 보지 전체를 애무했다. 그러다 입술이 아래로 이동해 다시 주름진 항문을 빨았다.

쭉쭉-

구조적으로 항문 점막이 잘 빨리지가 않자 나는 혀를 내밀어 점막을 핥았다. 마치 짐승이 상처 난 곳을 혀로 핥듯 그렇게 부드럽게 점막을 핥아주자 진영이 온 몸에 긴장을 풀며 약하게 신음소릴 냈다.

“하아. 이상해.”

한참 동안 항문을 혀로 빨다 입술을 떼고 손가락 하나를 점막에 갖다 댔다. 이미 그곳은 내 침에 의해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지만 나는 혹시 몰라 손가락을 보지속으로 넣어 애액을 듬뿍 묻혔다. 그렇게 손가락을 충분히 적신 다음 나는 그것을 진영의 주름진 점막 안으로 천천히 집어넣었다.

손가락이 항문 속으로 침입하려 하자 진영이 엉덩이에 힘을 준다.

“진영아. 힘 좀 빼봐. 오빠가 여기 조금만 넣어보고 싶어 그러니까. 조금만.”

그러자 진영이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엉덩이에 힘을 뺀다. 순간 힘을 주고 있던 손가락 한 마디가 항문 속으로 들어갔다.

“아아.”

진영이 신음하자 내가 물었다.

“아파?”

“아니. 아프진 않은데 이상해.”

“손가락이 작으니까 많이 아프진 않을 거야. 조금만 참아봐.”

손가락에 힘을 주고 점점 더 밀자 의외로 쉽게 손가락 전체가 다 항문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상태로 잠시 손가락을 조이는 근육들의 움직임을 즐기다 그것을 천천히 움직였다.

“아아.”

한참 동안 그렇게 손가락을 반복하다 세 마디가 다 들어가도록 깊숙하게 집어넣고 나는 몸을 세웠다. 손가락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자지를 진영의 뒤에서 보지에 대고 뒷치기 자세로 집어넣었다.

귀두가 질속으로 들어가자 항문에 박혀 있던 손가락과 귀두가 얇은 살을 사이에 두고 밀착되는 느낌이 왔다. 그 상태에서 몇 번 귀두를 왕복하다 서서히 자궁벽을 향해 자지를 밀었다.

“아아아. 오빠. 너무......”

진영의 신음소리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가운데 드디어 귀두가 자궁벽을 밀고 끝까지 닿았다. 그 상태에서 나는 항문에 박힌 손 말고 다른 손으로 진영의 보지를 더듬어 클리토리스가 있는 부분을 손가락 하나로 지그시 눌렀다.

“흐응!”

진영이 낮게 신음소릴 내다 얼굴을 침대 바닥에 바짝 대고 엉덩이를 조금 더 치켜세웠다. 내 자지가 조금 더 자기 보지 속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본능적으로 취하는 자세였다.

나는 진영의 클리토리스와 항문에 있는 두 손가락이 이탈되지 않도록 최대한 잘 고정시키고 천천히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

“흐으. 흐으. 흐응. 흐으.”

자지가 한 번씩 꽂힐 때마다 진영이 몸을 떨며 신음소릴 냈다.

왜 안 그러겠는가? 진영의 보지가 자지를 수용한 게 이번이 세 번째다. 여리고 민감한 보지에 내 큰 자지가 드나드는데 경험이 제법 있다는 여자들도 이 정도 공격이면 절정에 오를 정도로 강한 압박이었다. 그런데 남자 경험 없는 진영이 항문을 뚫린 채 내 자지를 보지로 받고 있으니, 모르긴 몰라도 지금 진영은 엄청난 자극에 어쩔 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점점 탄력을 받자 나는 자지를 조금 빠르고 강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항문에 들어 있는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리고 다른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이중 삼중으로 애무를 가했다.

퍽퍽- 퍽퍽퍽- 퍽퍽퍽퍽-

“아아. 오빠. 나 미칠 거 같아. 날 어떻게. 어떻게 해 줘.”

진영이 점점 이성을 잃어가자 나는 더 이상 자극을 가하면 그녀가 실신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항문에 들어 있던 손가락을 먼저 뺐다.

“하아!”

손가락이 빠지자 진영이 얼굴을 들고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오빠. 나 좀 안아줘. 응? 오빠.”

“그래.”

내가 클리토리스에 있던 손가락도 치우고 진영의 몸을 자지가 빠지지 않게 돌렸다. 정상위로 돌아와 내가 진영의 어깨를 감싸 안고 마지막 좆질을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엄청난 힘으로 자지를 왕복하자 진영이 내 등을 부여잡고 안간힘을 쓰며 버텼다.

“아아. 오빠. 나 죽을 거 같아. 헉헉. 아아.”

나도 거의 사정이 임박했기 때문에 진영이 앓는 소리를 해도 자지를 빼줄 수가 없었다.

“진영아. 오빠도 곧 된다. 괴로워도 조금만 참아.”

“아아. 오빠. 빼지 말고 안에다 해. 그래도 돼.”

“괜찮겠어. 임신 하면 안 되는데.”

“괜찮아. 해도 돼. 어서 해 줘. 오빠. 나 미치겠어. 어서.”

“알았어. 간다.”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행동으로 모든 것을 대신했다.

퍽퍽퍽퍽퍽퍽-

“아아. 진영아. 오빠. 나온다. 으으.”

“아아. 오빠.”

진영이 작은 손으로 내 등을 꽉 틀어쥐자 나는 자지를 있는 힘껏 보지에 쑤셔 넣고 사정을 시작했다.

‘......!’

귀두가 약동하며 정액이 빠져나오자 우리 두 사람은 말없이 그 순간을 음미했다.

쿨럭- 쿨럭- 쿨럭-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싸고 난 뒤 나는 진영이 힘들까봐 자지를 보지에서 빼냈다.

내가 진영과 나란히 침대에 눕자 이번엔 그녀가 내 위로 올라탔다.

진영이 내 자지 바로 윗부분에 자신의 보지를 대고 가볍게 비비더니 그 상태로 엎드려 내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내가 가만히 있자 그녀는 입술을 떼고 고개를 조금 숙인 채 내 가슴에 달린 작은 꼭지를 입에 물고 빨았다. 여전히 보지는 내 배꼽 밑에 딱 붙인 채 꼭지 두 개를 번갈아가며 빨더니 다시 위로 올라와 내 입술에 키스를 했다.

“오빠.”

진영이 입술을 떼고 나를 부르자 내가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

지금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 아이는 중학교 2년생 어린 아이가 아니라 이미 성숙한 여자였다. 비록 얼굴과 양 갈래로 땋은 머리카락은 어려 보였지만 나를 향해 쏟아지는 그 눈빛만큼은 결코 어리지가 않은 그 무엇이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지만 이미 남자의 맛을 봐버린 아이의 눈빛은 이런 걸까?

참으로 여자란 동물은 그 속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데 진영이 나를 향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버리지 마.”

내가 말없이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자 그녀가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 다시 말했다.

“오빠가 나 버리면 진짜 죽어버릴 거야.”

“진영아.”

“알아. 수영이 언닐 생각하면 내가 이래서는 안 되는 건데. 그런데 오빠가 너무 좋아서 못 견디겠어.”

“오빠도 진영이가 좋아. 귀엽고 사랑스러워.”

진영에게 하는 내 말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이 아이와 언제까지 갈 지 한 편으로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수영이 같은 경우라면 정리하기도 쉬울 것이다. 어차피 부담없이 만나 서로 섹스를 했으니 헤어지는 것도 그리 어려울 것은 없다.

‘그렇지만 이 아이는......’

내 가슴에 안겨 있는 진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이 아이와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이 아이는 아직 어리고 고등학교를 마치려고 해도 4년이 더 남았다.

‘그 동안 내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는 데 이 아이와 미래를 나눈다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일이 되겠지.’

나는 지금 현재의 일만 생각하기로 했다. 진영이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따르니 그걸 당장 뿌리칠 수는 없다. 이 민감한 사춘기 소녀에게 나는 첫사랑이 분명한데 열병처럼 타오르는 그 감정을 막는다면 오히려 더 심각한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생길 게 뻔했다.

나는 생각을 접고 진영에게 말했다.

“우리 씻을까?”

“응. 그런데 오빠. 오빠 거가 안에서 계속 흘러나와.”

사정이 끝나자 진영이 내 위로 올라타 보지를 내 배꼽 아래에 붙이고 비벼대고 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내가 싼 정액이 보지에 담겨 있다가 극히 일부는 자궁으로 들어가고 대부분이 지금 질을 통해 밖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남자의 정액을 처음 보지에 담아보는 거라 진영은 그 느낌이 생소해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이었다.

“아직도 나와?”

“응. 계속 흐르는 거 같아.”

“기분 나빠?”

“아니. 느낌은 이상한데, 그것이 오빠 거라 생각하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아.”

“그럼 조금만 더 이대로 있자.”

“응.”



샤워를 마치고도 진영은 집으로 가지 않았다.

나를 위해 저녁을 해 주겠다며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었다.

내가 거들자 몇 가지 반찬이 순식간에 만들어졌고 우리 두 사람은 식탁에 앉아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진영이 설거지를 하자 나는 차를 준비했다.

차를 마시며 진영이 내게 말했다.

“오빠. 난 나쁜 아인 가봐.”

“왜?”

“아빠가 돌아가시고 우리 네 식구 남았을 때는 세상에서 우리 가족이 너무 소중했어. 엄마와 수영이 언닌 나와 미영이 언닐 위해 일하느라 고생하고. 그런 걸 보면서 난 이 다음에 커서 엄마하고 언니를 위해 살아야지. 그런 생각밖에 안 했었거든. 세상에서 우리 가족이 제일 좋고, 보잘 것 없지만 작은 옥탑방 우리 집이 정말로 좋았어.”

“......!”

“천국 같은 우리 집.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가족. 최근까지도 그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었는데 오빨 만나고 나서 그것이 점점 바뀌는 거야.”

“어떻게 바뀌는데?”

“이젠 오빠하고 있는 게 제일 좋아. 우리 집도 좋지만 여기 오빠가 있는 오피스텔이 지금 내겐 더 편하고 좋아서 집에 가기 싫을 정도야. 나 정말 못됐지?”

“아니. 못되긴 뭐가 못돼? 진영이가 오빨 좋아하니까 그런 거지. 사람은 전부 마음 따라 간다는 말이 있잖아? 그래도 역시 가족은 중요한 거야. 오빤 그런 가족이 있는 진영이가 부럽다.”

“참. 그렇지. 오빠 앞에서 내가 괜한 말 했네.”

“아니. 고아로 산 지 일이 년 된 것도 아닌데 뭘. 아무튼 진영이 너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거 아주 훌륭한 거니까 그 마음 변치 말아.”

“응. 알았어.”

“요즘 수영이는 어때?”

“언니? 요즘 왠지 우울한 거 같아. 오빠랑 잘 안 만나?”

“응. 일이 좀 생겨서 요즘 안 만난다.”

“그래서 그렇구나. 요즘 언니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어쩔 수 없지.”

내 말에 진영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아이는 자기 때문에 내가 수영일 만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차를 다 마시자 나는 진영일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오피스텔로 돌아왔다.



다음 날.

월요일 아침에 병원으로부터 나와 달라는 전화가 왔다.

나는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모든 것이 깨끗했다.

성병 같은 것은 걸리지 않았고 내 정액도 아무 이상 없이 건강했다.

내가 안심하자 병원 측에서 내친 김에 오진에 대한 건을 마무리하자고 제의를 했다. 그쪽에서 내가 돈을 얼마 정도 써버렸냐고 묻자 나는 삼천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자 병원에서 정신적인 위자료까지 해서 사천만 원으로 합의를 보자 말했고 나는 다시는 그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사건을 깨끗하게 마무리 지었다.

병원을 나서며 나는 손익 계산을 따져보았다.

‘그 동안 쓴 돈이......’

다 합쳐봐야 천만 원도 채 되지 못한다. 그 중에서 옷을 산 것은 앞으로도 계속 내가 입을 것이고 일본 여행에 들인 돈은 없어지는 것이지만 그곳에서 민정 누나를 만나 오히려 일억이란 거금과 그랜저까지 받았으니 남아도 한참이나 남는 장사인 셈이었다.

‘오피스텔 보증금을 빼고도... 사천만 원을 받으면, 일억 하고도 오천이 조금 넘나?’

갑자기 엄청난 부자가 돼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병원에서 오진을 해 준 결과가 아닌가?

정말 전화위복이요, 새옹지마란 말이 꼭 지금의 나를 위해 지어진 말 같았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여자문제인데......’

그랬다. 모든 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는데 딱 한 가지, 복잡하게 얽힌 여자들이 마음에 걸렸다.

인혜와 수영이, 그리고 수영이 동생 진영이 등, 그 동안 생각 없이 벌려놓은 것들이 부메랑이 되어 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에이. 씨발. 안 되면 최악의 경우 시청을 관 두지 뭐.’

정말 그만 두고 싶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시청을 그만 두고 혼자 장사를 하더라도 몸이 이토록 건강하니 뭐든 해낼 자신이 있었다.

‘강철수. 걱정하지 마. 넌 잘 할 수 있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듯 한 번 입속으로 되뇌다 나는 시청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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