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8일 토요일

[야설 ] 강간범의 변명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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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 강간범의 변명 - 15부
날이 밝자 나는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밤색 양복을 입었다.

정식 공무원으로 시청에 첫 출근을 하는 것이다.

몸이 건강한 상황이었다면 신이 나서 춤이라도 췄을 테지만 시한부 인생이란 사실이 마음 한 편을 무겁게 만들었다.

‘그런데 왜 나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까?’

말기 암이 되면 사람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 한다던데 난 이상하게 몸 어디에서고 전혀 통증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이거 정말 그 의사가 오진을 한 거 아닐까?’

순간 의심이 들었다가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야. 분명히 그때 영상도 보았고 의사가 그토록 확정적으로 말을 했는데 오진일 리는 없겠지. 아무튼 고통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나는 마음을 다 잡고 시청으로 출근했다.

먼저 국장실에 들러 정식으로 인사를 한 뒤 여행 중 가장 비싼 돈을 들여서 산 선물을 내 밀었다.

“뭐냐?”

이병국 국장이 묻자 내가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일본 여행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일본 전통차를 하나 샀는데 괜찮은 것 같아서 드셔보시라고.”

국장이 나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그래. 푹 쉬었냐?”

“예. 모든 것이 국장님 은혜입니다.”

“알면 됐고. 나가 봐라.”

“예. 국장님.”

국장실을 나온 나는 도시계획국 전체를 돌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인혜의 책상에 가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인혜가 싸늘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고개만 살짝 숙이고 금방 외면한다.

‘아직도 화가 많이 났군.’

나는 오히려 잘 됐다는 심정으로 더 이상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고 내 자리로 가 앉았다. 이제 정식으로 내 이름표가 붙은 책상과 의자가 생긴 것이다.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하는데 휴대폰에 문자메시지가 떴다.

(오빠! 보고 싶어.)

진영에게서 온 문자였다.

나는 진영의 얼굴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제 사준 아이폰으로 하는 거겠지?’

아이폰을 받고 환하게 웃던 아이의 얼굴을 생각하며 휴대폰을 열었다.

(오빠도. 지금 근무시간이니까 나중에 한가하면 전화할게.)

(알았어.)

“오빠! 뭐해?”

언제 왔는지 수영이 곁에서 내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묻는다.

깜짝 놀란 나는 얼른 휴대폰을 닫고 그녀에게 말했다.

“응. 아무 것도 아니야.”

내가 얼버무리자 수영이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어제 집에 잘 갔지?”

“응. 수영아. 사람들 본다.”

내가 눈치를 주자 수영이 사람들 몰래 내게 혀를 낼름, 거리더니 손을 흔들며 물러난다.

그제야 한가한 시간을 얻어 나는 정식 공무원이 된 후 내게 주어진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은 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민정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나.”

“응. 지금 점심시간이지?”

“응. 몸은 어때?”

“그냥 그래. 오늘 시간 어떠니? 우리 동생 얼굴 좀 보고 싶은데.”

“퇴근하면 언제든지 갈 수 있지.”

“그럼 퇴근하고 내 사무실로 와.”

“알았어요.”



퇴근하자 나는 바로 강남에 있는 민정의 사무실로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민정이 한 여인에게 뭐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상황에선 이런 식으로 주름을 잡아주고...”

말을 하다 나를 발견한 그녀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어서 와.”

내가 다가가 인사하자 민정이 나를 여자에게 소개시켰다.

“인사해라. 여긴 내 동생.”

“강철수라고 합니다.”

그러자 여자가 웃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유서린이라고 해요.”

“내가 아끼는 후배야.”

민정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내민 손을 잡았다.

서린이라는 여자도 모델 출신인지 민정처럼 키가 크고 몸이 늘씬했다.

“서린아.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언니 피곤해서 그만 가볼게.”

“그래요. 언니.”

민정이 외투를 걸치고 나오자 저번에 공항에서 보았던 기사가 길가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민정이 나란히 뒷좌석에 타자 기사가 차를 출발시켰다.

“철수. 밥 안 먹었지?”

“예.”

“가서 밥 먹자.”

민정의 얼굴이 일본에서와 달리 많이 피곤해 보였다.

나는 걱정이 되어 살며시 민정의 손을 잡았다.

‘......!’

민정이 내 얼굴을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왜? 누나가 걱정 돼?”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내 손을 꼭 쥐었다.

“아직은 괜찮아. 참. 아까 사무실에서 후배 봤었지?”

“예.”“그 애가 내 사무실 물려받을 거야. 빨리 물려주고 일을 접어야 하는데 그 녀석이 아직 미숙한 게 많아. 그래서 열나게 가르치다 보니 오늘 좀 피곤하다.”

“너무 무리하지 말지.”

“그래. 너무 걱정하지 마. 누나가 알아서 할 테니까. 참. 밥은 어디서 먹을까?”

“누나 좋을 대로 해요.”

“난 가리는 게 좀 있어서 집에서 먹는 게 편한데. 집으로 갈까?”

“좋아요.”

“야. 강철수. 그렇게 꼬박꼬박 존대하니까 어색하다. 그냥 일본에서 하던 대로 편하게 해.”그러자 내가 기사의 눈치를 봤다.

“야야. 괜찮아. 최기사. 집으로 갑시다.”

“예. 사장님.”



민정이 사는 아파트는 사무실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민정과 함께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자 언니 순정이 반갑게 우리 두 사람을 맞이했다.

“철수씨. 어서 와요. 이틀 만인가?”

“예. 얼마 안 됐는데 굉장히 오랜 만에 뵌 거 같네요.”

내가 웃으며 인사하자 민정에 언니에게 말했다.

“언니. 밥 좀 준비 해 줘. 철수도 아직 식사 전이니까 같이 차려주고.”

“알았다. 옷 갈아입고 쉬어.”

민정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는 동안 나는 아파트를 둘러보았다.

‘......!’

저번에 보았던 국장의 아파트보다는 작았지만 민정과 순정, 두 사람이 살기엔 너무 커 보였고 집기 또한 호화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기다리자 민정이 안방에서 편한 잠옷 차림으로 나왔고 순정은 식탁에 밥과 반찬을 차려놓았다.

우리 두 사람은 같이 식사를 하고 거실 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다.

차를 마시고 한 3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민정이 가슴을 움켜쥐며 괴로워했다.

“으음!”

“누나. 왜 그래?”

내가 황급히 민정의 몸을 안자 그녀가 순정을 불렀다.

“언니. 약. 약 가져와.”

민정이 얼굴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몸에 경련을 일으키자 나는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순정은 항상 봐온 일인 듯 침착하게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물컵과 약을 가져왔다.

“철수씨가 좀 먹여 줘요.”

내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 민정에게 약을 먹였다.

그녀가 간신히 약을 삼키자 순정이 중얼거렸다.

“이럴 때 마사지를 해 주면 좀 나은데.”

그 말에 나는 얼른 민정의 몸을 안아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민정을 침대에 눕히자 그녀는 그때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조심스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응.”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신음하는 민정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나도 곧 저렇게 되겠지. 암이란 게 정말 무서운 거구나.’

민정의 모습에서 머지않은 장래의 나를 보는 것 같아 나는 그야말로 정성을 다해 민정의 몸을 구석구석 주물렀다.

그렇게 10분 정도 마사지를 했을까.

“후우!”

민정이 긴 한숨을 쉬며 눈을 떴다.

‘......!’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가 놀라 내게 물었다.

“철수 너. 울었어?”

내 눈가에 맺힌 눈물자국을 보았나보다.

“응. 누나 이렇게 아픈 거 못 보겠다.”

“이 자식. 정말. 누날 감동시키네.”

“이제 좀 괜찮아?”

“응.”

괜찮다는 말에 내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러자 민정이 내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날 불렀다.

“철수야.”

“응?”

“내가 죽으면 너 말고 누가 또 날 위해 울어줄까?”

“그게 무슨 소리야? 누난 오래 살 거야. 걱정 마.”

“후우. 다른 건 그다지 아쉽지 않은데 우리 철수 얼굴을 더 못 본다고 생각하면 정말 세상 떠나기 너무 싫어.”“누나.”

내가 듣기 싫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자 민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알았어. 그런 말 안 할게. 철수야. 나 좀 씻겨줄래? 땀을 너무 많이 흘러서 몸이 끈적거린다.”

“좋아. 그런데 언니가 좀 걸린다.”

“괜찮아. 내가 잠깐 밖에 보내지 뭐.”

민정이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나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언니. 잠깐 밖에 나갔다 올래? 철수랑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러자 순정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외투를 걸치고 곧장 나가버렸다. 전혀 망설임 없는 순정의 행동에서 나는 민정이 언니에게 나와의 관계를 다 말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둘만 남자 나는 마음이 편해져서 민정에게 물었다.

“욕실이 어디야?”

민정의 손짓을 따라 들어간 욕실은 넓고 화려했다. 특히 욕탕이 넓어서 좋았는데 두 사람이 포개지 않고 나란히 누워도 충분할 정도였다.

나는 먼저 탕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자 민정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비품함에서 조그마한 통을 꺼내 내게 내밀었다.

“거품목욕 할 거야. 물 다 받으면 적당하게 뿌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을 받았다.

물이 절반 이상 차자 나는 밸브를 잠그고 마개를 열어 탕에 골고루 뿌렸다. 그러자 코코넛과 우유가 섞인 듯한 부드러운 향기가 욕실 가득 퍼지더니 물 표면에 거품이 일기 시작했다.

나는 먼저 옷을 다 벗은 뒤 민정의 잠옷을 벗겼다. 알몸이 된 민정이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자 나는 그녀의 몸을 안고 탕속으로 들어갔다.

“아. 따뜻하다.”

민정이 내 목에 팔을 두르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짓자 나는 손으로 물을 퍼 그녀의 등에 가볍게 뿌렸다.

그 상태로 내가 바닥에 눕자 민정이 내 배위에 올라타 보지를 자지에 밀착시키고 두 팔로 내 목을 부둥켜안았다.

“하아. 기분 좋아. 이렇게 영원히 있었으면 좋겠다.”

민정이 내 귓가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나는 그녀를 안고 있던 손으로 엉덩이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 위로 등을 쓰다듬다 다시 아래로 내려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마사지하듯 주물렀다. 그러다 손을 엉덩이 사이로 집어넣어 항문을 만지다 더 깊이 들어가 보지 겉부분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좋아. 그렇게 부드럽게 하니까 누나 기분 좋다.”

한참을 그렇게 하다 이번엔 민정의 몸을 반대로 해 내 배위에서 천장을 보고 눕게 했다.

그런 뒤 두 손으로 목에서부터 가슴을 경유해 아랫배까지 살살 문지르며 애무했다. 까칠한 보짓털이 만져지자 그것을 부드럽게 쓰다듬었고 민정이 다리를 벌려주자 내 손은 그 사이로 들어가 보지에서 항문까지 왕복하며 비누칠하듯 문질렀다.

“아아. 이렇게만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누나가 기분 좋다니까 나도 좋다.”

내가 웃으며 말하자 민정이 흐응, 하며 신음소릴 내더니 갑자기 몸을 돌려 내 얼굴을 쳐다본다.

“철수야. 나 철수가 내 보지 좀 빨아주면 좋겠는데. 해 줄 수 있어?”

“비눗물이 묻었는데 지금 빨라고?”

“아니. 씻어야지. 얼른 씻고 누나 보지 좀 빨아줘. 다른 데는 더러울지 몰라도 아직 누나 보지는 깨끗하니까.”

“무슨 소리야. 누난 다른 곳도 다 깨끗하고 예뻐.”

“그래. 우리 철수.”

민정이 내게 매달리며 키스를 하자 나는 그녀의 입술을 강하게 한 번 빨아 준 뒤 상체를 세웠다.

샤워기를 틀어 두 사람의 몸을 깨끗하게 씻은 뒤 타월로 잘 닦아내자 다시 그녀가 내게 안겨온다.

나는 그녀를 안고 안방 침대로 들어갔다.

내가 민정의 몸을 눕히자 그녀가 내게 말했다.

“다른 데는 안 해도 돼. 내 보지만 빨아줘. 얼른. 나 철수 입으로 보지 빨리고 싶어.”

“알았어. 누나. 내가 실컷 빨아줄게.”

민정의 다리를 벌리고 얼굴을 그 사이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보지 껍질을 얼른 입속으로 집어넣고 세차게 빨았다.

“아아. 그래.”

민정이 탄성을 발하자 나는 혀를 껍질 속으로 집어넣고 마구 휘저었다.

“하앙. 기분 좋아.”

질입구를 혀로 막고 있다 세차게 찌르면서 후르륵, 빨아들였다.

“아앙.”

한 동안 질입구를 계속 찌르다 클리토리스로 옮겨 그곳을 혀로 문지르고 입술로 빨았다. 그러다 이빨로 클리토리스가 있는 부분의 껍질을 가볍게 잘근잘근 씹자 민정이 보지로 내 얼굴을 밀어 올리며 앓는 소리를 냈다.

“이잉. 철수야. 누나 오줌 마려워. 아아. 싸고 싶어.”

내가 입술을 떼고 민정에게 말했다.

“싸 버려. 괜찮으니까 싸고 싶은 대로 마음껏 싸.”

“철수 입속으로 들어가면 어떡해. 아아.”

내가 혀에 힘을 주고 클리토리스를 계속 핥고 문지르자 민정이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상체를 세우더니 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아악!”

조금 전 아파서 경련을 일으키던 때와는 전혀 다르게 강한 힘으로 내 얼굴을 잡더니 보지 쪽으로 잡아당겼다.

‘윽!’

민정이 내 얼굴을 자기 보지 쪽으로 어찌나 세게 잡아당기던지 숨이 막혀오려는데 그녀가 몸을 떨며 소리쳤다.

“아아아. 나온다. 나 싸 버릴게. 아아.”

‘......!’

민정의 보지에서 오줌 같은 물줄기가 내 얼굴과 입으로 쏟아졌다.

내가 피하지 않고 입술로 보지를 문지르자 민정이 내 얼굴을 소중하게 보듬어 안으며 긴 한숨을 내 쉬었다.

“후우. 힘들어.”

민정이 힘없이 누워버리자 나는 그녀와 나란히 누워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끌어안았다.

“나 변태 같지?”

민정이 힘없이 웃으며 내 눈을 보자 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 그런데 이제 끝난 거야? 내 거 안 넣어도 되겠어?”

“응. 처음엔 철수 자지 맛 좀 보고 싶었는데 이걸로도 충분해. 그리고 체력이 딸려 더 이상 못하겠다. 다음에 컨디션 좀 좋아지면 하지 뭐.”

“그래. 내 자지 필요하면 연락만 해라. 언제든지 달려 올 테니까.”

“낮이든, 밤이든?”

“응.”

“호호. 유행가 가사 같네.”

“누나. 한 번 더 씻어야겠다.”

“응. 시트도 다 젖어서 갈아야겠네.”



민정의 몸을 가볍게 씻긴 뒤 젖은 시트를 정리하자 그녀가 거실 소파에서 나를 불렀다.

“철수야. 이리 와.”

내가 곁에 앉자 민정이 물었다.

“철수 너 차 있어?”

“자동차?”

“응.”

“없는데.”

“그럼 내 차 하나 써라.”

“무슨 말이야?”

“응. 나 차가 두 대 있거든. 옛날에 내가 한창 열심히 일 할 때는 두 대로도 차가 부족했는데 이제 일손을 모두 놓고 보니까 나머지 한 대가 아파트에 그냥 방치돼 있다. 중고차로 팔기도 그렇고 철수 네가 쓰면 딱 좋겠으니까 그렇게 해라.”

“아니. 나는......”

뜻밖의 말에 내가 머뭇거리자 민정이 다시 묻는다.

“혹시 운전면허 없니?”

“아니. 면허는 있는데. 누나한테 항상 받기만 하고 너무 미안하잖아?”

“너 자꾸 그럴래? 누나가 지금 제일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철수 넌데 그냥 놀고 있는 차 하나도 못 주냐?”

“아니. 그런 뜻이 아니란 거 누나도 알잖아?”

“니 맘 다 알아. 그래도 누나 말대로 해. 뭐 하나 줄 때마다 네가 이러면 누나 피곤해진다.”

“아, 알았어. 잘 쓸게.”

“뭐 별로 좋은 차도 아니야. 생각 같아서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차를 주고 싶은데 외제차는 네가 관리하기 힘들 거 같아서 그냥 국산차 줄게. 한 2년 정도 되었으니까 길도 잘 나 있고 탈만 할 거야.”

“누나. 이제 나한테 뭐 줄려고 하지 말고 누나 건강이나 신경 써. 아프지 말고.”

내가 민정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하자 민정이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한다.

“지금 이 세상에서 날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철수 너밖에 없는 거 같아.”

“무슨 말이야? 밖에 나간 언니가 들으면 서운하겠다.”

그러자 민정이 쓴 웃음을 짓는다.

“언니도 가만 보면 100프로 내 걱정을 하는 게 아니야. 내 돈 때문에 이렇게 잘 해 주는 거지.”“누나.”

“저번에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언니가 형부하고 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는데, 아니. 내가 철수 너한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하여간 아까 철수 네가 나 아플 때 우는 거 보고 누난 진심으로 감동했다? 이 세상에서 날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은 우리 철수밖에 없구나, 하고.”

“누나. 나는 물론 당연히 누날 친누나보다 더 사랑하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누날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은 많이 있을 거야.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편히 가져. 그래야 스트레스도 안 받고 몸이 편하지.”

“알았어. 우리 철수가 하라는 대로 무조건 할게. 그리고 차는 최기사 시켜서 내일 시청으로 보낼 테니까 그렇게 알고.”

“알았어. 차가 있으면 누나가 부를 때 빨리 올 수 있으니까 편하긴 하겠다.”

“그렇다니까. 내 동생이 차 한 대도 없이 다니는 꼴을 누나가 어찌 보냐?”

“하하. 누나도 참.”

그 뒤로도 민정과 한참 동안 얘기꽃을 피우다가 순정이 들어오자 나는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아파트를 나왔다.



고시원에 와서 이불을 깔고 잠을 청하는데 자꾸 아까 본 민정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이 떠올랐다.

‘나도 통증이 오면 그렇게 되겠지. 정말 두렵다.’

내일 생전 처음으로 갖게 되는 자동차를 생각하면 가슴이 뛸 만큼 좋았지만 한 편으로 민정의 아픈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해지며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어쩌겠니? 받아들일 수밖에.’

한숨을 쉬던 나는 민정의 얼굴을 머리에서 몰아내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출근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최기사가 도시계획국으로 찾아왔다.

그를 따라 주차장으로 간 나는 민정이 나에게 보낸 차를 확인했다.

‘......!’

검정색 그랜저였는데 이제 막 세차를 하고 왁스까지 발랐는지 2년 된 중고가 아니라 이제 막 공장에서 출고된 새 차 같았다.

“여기 키 받으시고 양도할 때 필요한 서류는 제가 다 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바로 차를 타도 되는 건가요?”

“예. 물론이죠. 전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최기사가 떠나자 나는 리모컨으로 차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시동을 걸었다.

부릉-

부드럽게 시동이 걸리자 나는 사이드 키를 풀고 가볍게 차를 출발시켰다. 운전은 군대에 있을 때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도 차를 몰고 다녔고 제대한 뒤 곧바로 면허를 따 놓았었다. 베테랑은 아니지만 충분히 차를 몰 실력은 되는 것이다.

“야. 끝내 주네. 강철수. 너에게도 이런 날이 다 있구나.”

나는 운전을 하면서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내 얼굴에 대고 타인에게 하듯 말을 걸었다.

주차장을 한 바퀴 돈 다음 다시 차를 원래 있던 곳에 파킹시키고 나오는데 휴대폰에 문자가 떴다.

(오빠. 일해?)

진영에게서 온 문자였는데 글자는 몇 안 되었지만 온갖 이모티콘을 사용해 휴대폰 창을 도배해 놓고 있었다.

나는 웃으며 답글을 보냈다.

(오늘 오빠하고 데이트 할래?)

(정말?)

(응. 퇴근하고 저녁 먹고 영화도 보자. 오케이?)

(너무 좋아요. 몇 시?)

나는 만날 장소와 시간을 문자로 보낸 뒤 휴대폰을 닫았다.

‘마침 시승식을 하려 했는데 잘 됐네.’

진영이와 섹스를 한 뒤로는 이상하게 수영이와 소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진영이 틈만 나면 내 관심을 끌려고 애교스럽게 문자를 해대는 탓도 있겠지만 나도 어린 진영이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퇴근 후 차를 몰고 약속장소로 나가자 진영이 길 가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내가 가까이 가 조수석 차문을 내리자 아이가 나를 한 번 힐끗, 보다 이내 두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오빠!”

“빨리 타.”

내 말에 진영이 얼른 문을 열고 조수석에 탔다.

내가 안전벨트를 매주고 차를 출발시키자 진영이 놀란 음성으로 내게 물었다.

“오빠 차야?”

“응.”

“오빠. 이렇게 좋은 차도 있었어?”

“응. 나하고 친한 사람이 있는데 타라고 줬어.”

“아무리 친하다고 이런 고급차를 줘? 이상하네.”

진영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나는 웃으며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오늘 재미있게 놀 생각이나 해라.”

“응. 오빠.”

나는 진영과 함께 저녁을 먹고 시간에 맞춰 영화까지 봤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늦은 밤이 되었다.

“집에 가면 언니가 뭐라 그러겠다.”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내가 걱정하는 투로 말하자 진영이 미소를 지었다.

“12시도 아직 안 됐는데 뭘. 그리고 나 평소에는 절대 집에 늦게 안 들어가거든? 오늘 하루만 그런 거라 언니도 뭐라 안 그럴 거야.”

“그래. 그럼 다행이고.”

내가 수영이 때문에 걸려 그렇게 말하자 진영이 물었다.

“오빠 내일 토요일인데 뭐할 거야?”

“내일 이사한다.”

“이사?”

“응. 지금 살고 있는 고시원이 너무 좁아서 오피스텔로 옮기려고. 마침 빈 방이 근처에 있어서 내일 이사하기로 계약까지 다 마쳤어.”

“이삿짐 옮기려면 힘들 텐데, 누구 도울 사람 있어?”

“아니. 짐도 많지 않고, 나 혼자 할 거야.”

“잘 됐네. 오빠. 내가 도와줄게.”

“진영이 네가?”

“응. 오빠 이사하는 곳 내가 처음으로 가보고 싶어.”

“녀석. 너 좋을 대로 해.”

“알았어. 그럼 내일 일찍 오빠한테 갈게.”

“그래.”



다음 날.

아침 일찍 찾아온 진영과 함께 나는 고시원에 있는 짐을 오피스텔로 옮겼다.

고시원이 워낙 협소한 공간이어서 짐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그 덕분에 우린 아침 한 나절 만에 이사를 모두 끝낼 수 있었다.

오피스텔은 비록 원룸에 거실과 욕실이 한 공간에 모두 있는 곳이지만 고시원에 비하면 태평양이라고 할 만큼 넓고 훌륭했다.

“배 고프지?”

짐을 다 부린 내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치며 진영에게 물었다.

“응. 배 무지 고프다.”

진영이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가서 먹을까? 아니면 중국집에 시켜 먹을까.”

“자장면 먹고 싶다.”

“그래? 그럼 자장면하고 탕수육 하나 시켜서 먹자.”

“응. 좋아.”

중국집에 배달을 시켜 우린 아주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아아. 배 부르다.”

진영이 앉아서 배를 쓰다듬으며 웃는데 그 모습을 보자 갑자기 성욕이 올라왔다.

“진영아. 오빠도 그렇고 너도 땀이 많이 나는데 씻어야지.”

“응. 오빠 먼저 씻어.”

내가 진영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같이 씻자.”

내 말에 진영이 놀라 내 얼굴을 쳐다본다.

“오빠랑 같이?”

“응. 일도 같이 했으니까 씻는 것도 같이 해야지.”

내가 웃으며 말하자 진영이 얼굴을 붉히며 살며시 고개를 숙인다.

그녀와 만난 지는 며칠 되지 않았지만 아이의 이런 행동이 긍정의 뜻이란 걸 이젠 다 알고 있다.

나는 먼저 땀에 젖은 내 옷을 모두 벗어 던졌다.

순식간에 알몸이 되자 나는 진영에게 말했다.

“진영아. 너도 벗어. 오빠는 네가 직접 벗는 거 보고 싶다.”

그러자 진영이 잠시 망설이다 자기 손으로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와 팬티만 남자 진영이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고 나를 본다.

나는 아이에게 다가가 브라를 벗기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마침내 태고의 상태로 돌아간 두 사람은 잠시 그 상태로 서 있었다.

“우리 진영이. 몸이 정말 예쁘네. 누가 중2이라고 하겠냐?”

나는 봉긋하게 솟아오른 아이의 가슴을 쳐다보며 칭찬했다.

그러자 진영이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린다.

나는 다가가 아이의 두 손을 내렸다.

“이렇게 예쁜 가슴을 왜 가려?”

내 말대로 진영의 가슴은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예뻤다.

큰 사과를 붙여 놓은 듯 볼록 솟은 가슴은 작지도 크지도 않고 가장 알맞은 상태여서 나중에 이 아이의 가슴이 더 커진다면 오히려 키와 몸매에 비교해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것 같았다. 다만 그 중앙에 달린 젖꼭지가 조금 작은데 이 또한 남자경험이 없고 이제 막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깨끗하고도 상큼한 이미지를 풍겼다.

‘아오끼보다 훨씬 가슴이 예쁘다.’

아이의 몸을 보자 그녀와 동갑인 아오끼가 생각이 났다. 얼굴은 아오끼가 더 귀엽고 예뻤지만 몸매는 여기 서 있는 진영이가 더 성숙하면서도 잘 빠져 우열을 가리기 힘이 들었다.

‘아오끼가 내 편질 기다리고 있을 텐데.’

아오끼를 생각하자 곧 편지를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진영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진영의 어깨를 감싸고 거실 한 쪽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욕실로 들어갔다.

먼저 두 사람은 치약을 짜 양치질을 했다.

양치가 끝나자 샤워기를 틀고 물을 뿌려 진영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었는데 내 손이 민감한 성감대를 스치고 지나갈 때면 아이가 몸을 움츠리며 반응을 보였다.

몸을 다 씻어준 뒤 나는 아이의 머리까지 감겨주었다. 어깨 바로 위까지 탐스럽게 뻗어 내린 머리카락을 꼼꼼하게 비누칠 한 뒤 손으로 뒷목을 잡고 얼굴을 천장으로 향하게 한 뒤 비눗물이 다 빠질 때까지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그렇게 진영의 몸을 목욕시킨 뒤 나도 몸을 잘 씻고 아이와 함께 욕실 밖으로 나갔다.

거실로 나가 한 쪽에 개어놓은 이불을 펴서 깔고 그 위에 진영의 몸을 눕혔다.

진영이 순순하게 따르자 나는 아이의 곁에 누워 한 손으로 진영의 목을 끌어안고 다른 손으로는 탐스럽게 솟은 가슴 한 쪽을 움켜쥐었다.

목을 감은 손으로 진영의 귓불을 문지르며 가슴을 움켜쥔 손으로는 사과처럼 부풀어 오른 살덩이를 부드럽게 주물렀다.

“아. 오빠!”

진영이 콧소리를 내며 나를 부르는데 그 속에 애교가 잔뜩 묻어 있어 내 다음 행동을 재촉하는 듯 했다.

나는 가슴을 계속 주무르며 아이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러자 진영의 입이 열리더니 아이가 혀를 내밀어 내 혀를 문지른다.

나도 혀를 내밀자 서로의 혀가 이내 뱀처럼 엉키며 떨어질 줄 몰랐다.

후르릅-

침이 고이자 내가 아이의 입술을 빨아들이며 침을 모두 삼켰다.

우리 둘은 질릴 정도로 키스를 나눈 뒤 입술을 뗐다.

그 뒤로 나는 혀와 입술을 이용해 진영의 온 몸을 하나도 빠짐없이 애무하기 시작했다.

새로 이사 온 오피스텔에 방해할 그 누구도 없었다. 시간도 우리 편이었고 급할 것이 없어 나는 마음껏 여유를 부리며 발끝 하나하나, 손톱 끝까지 아낌없이 입으로 핥고 빨았다.

그렇게 전신을 애무한 뒤 마지막 남은 보지로 내 입술이 향하자 진영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스스로 다리를 넓게 벌렸다.

‘......!’

내 헌신(?)을 다한 애무에 진영의 몸이 활짝 열린 것인지 전에 처음 섹스했을 때처럼 아이의 보지는 애액으로 홍수가 나 있었다.

나는 얼굴을 보지에 붙이고 애액이 감로수라도 되는 양, 무작정 보지를 빨아들여 입속에 들어온 물기를 모두 빨아 삼켰다.

후르릅- 쯥. 쭉쭉-

일부러 음란한 소리가 나도록 보지를 빨다 혀를 속살 깊숙이 찔러 구멍을 파듯 찍어 돌렸다.

“으응. 오빠. 이상해.”

진영의 보지를 애무하고부터 아이가 전과 완연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내 혀가 한 번씩 보지를 찌를 때마다 몸을 움찔, 떨더니 혀로 클리토리스를 압박하며 핥자 아예 보지를 내 입술에 대고 비벼댔다.

“하응. 오빠. 뜨거워.”

내가 입술을 떼고 진영에게 말했다.

“진영아 우리 애기 보지에 오빠 큰 자지 넣고 싶은데, 괜찮겠어?”

“응. 오빠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안 아플까?”

“난 괜찮아. 오빠만 좋으면 난 다 괜찮아.”

“아아. 진영아. 그럼 오빠가 진영이 보지에 넣는다?”

“응. 넣어 줘. 오빠 거 넣어 주세요.”

아이도 흥분했는지 나에게 자질 넣어달라고 사정조로 말을 한다.

나는 얼른 몸을 세우고 뜨겁게 달아오른 자지를 진영의 보지속으로 집어넣었다.

질꺽 질꺽-

보지속살을 몇 번 문지르며 귀두에 애액을 묻힌 뒤 질입구를 찾아 정확하게 찔렀다.

“아악!”

귀두가 쑥 들어가자 진영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내 느낌엔 처음보다 확실하게 수월했다.

몇 번의 왕복을 거치면서 자지를 점점 더 깊숙이 집어넣자 진영이 머리를 흔들며 소리쳤다.

“오빠! 아파. 천천히. 천천히 해 주세요.”

내가 그 상태에서 왕복을 멈추고 상체를 숙여 아이의 입술을 찾았다.

쪽-

부드럽게 입술을 한 번 빨아 준 뒤 내가 물었다.

“처음보다 더 아파?”

그러자 진영이 고개를 흔든다.

“아니. 처음보다는 안 아파. 그래도 오빠. 진영이 아파.”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진짜로 아파서라기보다 내게는 아이가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조금만 참아. 오빠는 이렇게 자지를 움직여야 기분이 좋고 끝까지 할 수 있거든.”

그러자 진영이 내 목을 두 손으로 꽉 끌어당기며 말했다.

“좋아. 진영이 아파도 참을게. 오빠가 기분 좋다면 진영인 끝까지 참을 수 있어. 그러니까 오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

“이 귀염둥이. 귀여워서 꼭 깨물어주고 싶다.”

내가 자지를 움직이자 진영이 내 목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좆질을 받아낸다.

퍽퍽퍽퍽퍽-

“하악. 하악. 하악.”

좆질을 할 때마다 본능적으로 그와 보조를 맞추듯 진영이 신음소릴 흘려보내자 나는 상체를 세우며 그녀의 목을 두 손으로 안고 일으켜 세웠다. 진영은 내 목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내가 이끄는 대로 상체를 세웠고 그러자 우린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는 자세가 되었다.

그 상태에서 위로 올라간 내 다리를 진영의 밑으로 빼 안정된 자세를 잡은 뒤 나는 또 좆질을 했다.

퍽퍽퍽퍽퍽-

“흐응. 아아.”

쉬지 않고 퍼붓는 공격에 진영이 점점 크게 신음소릴 내며 몸을 옆으로 틀었다. 그러자 나는 아이의 다리를 같이 틀어 옆으로 돌린 뒤 옆치기 자세로 다시 좆질을 했다.

그렇게 아이를 몰아세우다 이번엔 한 번 더 몸을 틀어 뒷치기 자세를 만들고 다시 자지를 왕복했다.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잡고 좆질을 하자 슬슬 사정욕구가 밀려왔다.

“아아. 오빠. 나 죽을 거 같아.”

내가 쉬지 않고 쑤셔대던 자지를 잠시 멈추자 진영이 숨을 헐떡거리며 하소연했다.

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몸이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다.

진영은 이제 두 번째 보지가 뚫리는 것인데 이렇게 쉬지 않고 좆질을 해대니 아이가 견디기 힘들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안쓰러운 생각이 뒤를 이었다.

나는 진영의 몸을 뒤집어 다시 정상위로 돌아왔다.

자지를 깊이 질속으로 넣은 뒤 내가 진영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이제 곧 끝날 거야. 조금만 참아.”

“오빠. 나 힘들지만 참을게. 걱정하지 말고 해.”

“그래. 우리 예쁜 진영이.”

나는 아이의 머리를 안고 가볍게 펌프질을 시작했다.

퍽퍽퍽퍽-

찔꺽 찔꺽 찔쩍-

천천히 시작하다 점점 가속화 시켜 빠르고 강하게 좆을 움직이자 진영이 얼굴을 찡그리며 헐떡였다.

“아아. 오빠. 나 이제 안 아픈 거 같아. 아픈 게 아니고 몸이 이상해. 아아. 죽겠어.”

“진영아. 오빠도 좋아. 조금만 더.”“아아. 오빠. 오빠가 좋아. 너무 좋아. 누구에게도 안 뺏길 거야.”

진영이 신음소리와 섞어 내뱉는 말에 나는 잠깐 수영의 얼굴을 떠올렸다. 진영이 알고 있는 나의 여자라야 수영이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이가 내게 뺏기기 싫은 대상이라면 언니인 수영이 뿐이다.

나는 이 어린 아이의 마음 속에 내가 언니인 수영이보다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몰려왔다.

퍽퍽퍽퍽퍽-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자지를 거칠게 움직이자 진영이 내게 달라붙듯 안겨오며 헐떡였다.

“오빠. 오빠. 사랑해. 아아.”

“진영아. 나도 곧 싼다. 네 입에다 싸고 싶어. 그래도 되지?”

“응. 오빠 마음대로. 아아아. 오빠.”

진영이 몸을 부들부들 떨자 나도 턱밑까지 차오른 사정을 마음껏 뿜어냈다.

쿨럭-

귀두가 사정으로 인해 한 번 약동하자 나는 자지를 보지에서 빼내 진영의 입으로 가져갔다.

쿨럭-

귀두 밖으로 처음 튀어나온 정액이 진영의 얼굴과 머리카락으로 쏟아지자 나는 얼른 귀두를 진영의 입에 물렸다.

쿨럭- 쿨럭- 쿨럭-

그 다음 이어지는 정액은 모두 진영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진영아 빨아봐.”

내 말에 진영이 입을 오물거리더니 귀두를 빨았다.

“으으. 좋아.”

귀두에 닿는 어린 진영의 축축한 혀와 입술을 만끽하며 나는 입 밖으로 기분 좋은 탄성을 마음껏 뱉어냈다.

질내사정과 달리 사정할 때의 쾌감은 덜했지만 이렇게 귀두를 입속에 담그고 있으니 사정의 마지막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아 색다른 쾌감이 있었다.

내 자지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액을 다 짜내고 약동을 멈추자 진영이 입을 귀두에서 빼더니 입속에 고여 있던 정액을 꿀꺽, 삼켰다.

“흐으!”

아이가 맛이 이상한 듯 얼굴을 찌푸리며 혀를 낼름거린다.

나는 얼른 아이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키스를 해 아이의 입속에 있는 것들을 모두 내 입안으로 빨아들였다. 그러자 아이도 혀를 내밀어 서로의 입안을 청소해 주듯 핥고 빨아댔다.

서로의 타액을 실컷 교환하고 입을 뗀 뒤 내가 물었다.

“맛 없지?”

“응. 그래도 오빠 거니까.”

진영이 웃으며 말하자 나는 아이의 몸을 꼭 안아주었다.

“이렇게 예쁜 짓만 하니 오빠가 미치겠다. 네가 좋아서.”

“나도 오빠 땜에 미치겠어. 날마다 오빠 생각만 나고. 보고 싶고.”

“그랬어?”

“응. 오빠가 너무 좋아.”

진영이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하자 나는 대답 대신 아이의 눈꺼풀에 입술을 대고 도장을 찍듯 키스를 했다.



몸을 씻고 옷을 입은 뒤 진영이 물었다.

“오빠. 내일은 뭐 할 거야?”

“내일은 일이 많을 거 같다. 여기서 살려면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고 세간도 많이 들여놔야 할 거야.”

“내가 또 올까?”

“아니. 내일은 내가 나가서 볼 일이 많을 거니까 오지 말고 다음에 정리 좀 되면 와.”

그러자 진영이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오빠. 수영이 언닌 어쩔 거야?”

처음 관계를 가진 다음부터 서로 금기시 해 온 말을 진영이 먼저 꺼내자 나는 할 말이 없어 잠시 침묵을 지켰다.

내가 시원하게 대답을 하지 않자 진영이 울 듯한 표정이 되어 내게 말했다.

“오빠. 나 미워하지 마. 오빠가 나 싫어하면 죽어버릴 거야.”

“진영아!”

“언니한테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오빠가 너무 좋아서 어쩔 수가 없었어.”

“알아. 나도 솔직히 수영이보다 진영이가 더 좋아. 그래서 수영이한테 미안하다.”

“정말? 언니보다 내가 더 좋은 거야?”

“응.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는데 지금 심정은 그래.”

진영이가 눈 앞에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정말 진영이 언니인 수영이보다 훨씬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것이다.

진영이가 더 어려서일까? 아니 수영이도 만 19세면 어린 영계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진영이가 내게 첫 순결을 주어서일까?

그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사람의 마음이 누구를 좋아하는 것은 꼭 이유를 따질 수가 없어 한 마디로 설명이 불가능했다.

그냥 마음이 가는 것이다.

“진영아. 우리 수영이 얘긴 당분간 꺼내지 말자. 만약 수영이가 너와 나 사일 알게 되면 너무 상처가 클 거야.”

“알아. 언닌 나와 미영이 언니를 위해 대학도 안 가고 많은 걸 포기한 좋은 언닌데. 정말 그 생각만 하면 내가 너무 언니한테 미안한데.”

“그만하고 이제 나가자. 오빠가 데려다줄게.”

“응.”



진영일 보내고 오피스텔에 돌아와 나는 이불을 깔고 누웠다.

수영이와 진영이의 관계를 생각하자 머리가 아파왔지만 흘러가는 대로 두기로 마음먹으니 그까짓 별거 아니란 대범한 마음까지 생겨난다.

‘내일은 이것저것 살 것도 많고 할 일이 많겠구나. 잠시만 쉬었다가 오늘 살 것이 있으면 미리 사 놓는 것도 괜찮겠네.’

나는 저녁을 먹기 전에 잠깐 쉬며 앞으로 살 세간 목록을 마음 속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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