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8일 토요일

[야설 ] 강간범의 변명 -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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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 강간범의 변명 - 11부
딩동-

벨이 울리자 나는 습관적으로 시계를 보았다.

아침 7시.

계절이 겨울이라 아직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이다.

‘누구지?’

졸린 눈을 부비며 문까지 다가간 나는 누군지 확인하지도 않고 문을 열었다.

달칵-

문을 열자 지수가 유카타 차림으로 서 있었다.

나는 누가 볼 까 무서워 얼른 그녀를 안으로 들였다.

문이 닫히자 나는 그녀를 안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잘 때 팬티만 입고 알몸으로 잔 때문인지 잠깐 문을 열고 지수를 안으니 찬 기운에 소름이 돋았다.

침대 앞에 서서 지수의 유카타를 벗기자 위는 얇은 속옷, 아래는 팬티차림으로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었다.

그녀가 추운지 두 팔로 자신의 어깨를 감싸자 나는 얼른 그녀를 안고 내가 밤새 잤던 이불안으로 들어갔다.

“아! 따뜻하다.”

지수가 품속으로 바짝 안겨오며 탄성을 발한다.

내가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남편은 아직 자?”

“아니. 일어났어.”

“남편한테 뭐라 하고 나온 거야?”

“응. 온천 좀 하고 온다고 나왔어.”

“그랬구나. 난 지수가 올 줄 몰랐는데.”

“내가 온 게 싫어?”

지수가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며 말하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당황한 거고. 나야 당연히 기분은 좋지.”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어제 한 번으로 충분한 거고 또 그래야 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자 나도 모르게 철수씨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잘 왔어.”

내가 지수의 입에 가볍게 입을 맞추자 오히려 그녀가 내 입술을 강하게 쪽쪽 빨아들였다.

“하아. 철수씨. 나 한 번만 더 하고 싶은데.”

입술을 떼며 그녀가 소곤거리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속옷 사이로 집어넣었다.

‘......!’

이미 작정을 하고 왔는지 속옷 안에는 브래지어도 없었다.

맨 가슴을 주물거리며 나는 생각했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안 순간부터 아마 이 여자 성격에 남편이 손끝 하나 건드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을 거다.’

최소한 몇 달은 섹스를 하지 않았을 거고 그렇게 굶주린 상태에서 어제 내 거대한 좆맛을 봤다. 아마도 어제 너무 좋았던 걸 게다. 그래서 그 기분을 다시 한 번 느껴보려고 오늘 아침 이렇게 일찍 나를 찾은 것이 아닐까?

지수가 이렇게 먼저 요구하자 나는 조금 느긋해졌다.

“괜찮겠어? 어제야 남편을 용서하기 위해 나하고 섹스를 했지만 오늘은 의미가 조금 다르지 않을까?”

그러자 지수의 안색이 어둡게 변했다.

“철수씨 말이 맞아. 어젠 명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사실 이래선 안 되는 거지. 나도 잘 알고 있는데...... 여기 오면서도 갈등 많이 했어. 이제 내가 오히려 남편에게 죄를 짓는 구나. 그런 생각에 망설였는데 어쩔 수가 없었어.”

“너무 고민하지 마. 인생 얼마나 산다고.”

말끝에 내가 손끝으로 젖꼭지 하나를 가볍게 건들자 지수의 몸이 움찔, 떨렸다.

나는 지수의 속옷을 벗기고 내 팬티를 벗은 뒤 지수의 팬티도 끌어내렸다.

순식간에 두 사람이 알몸으로 변하자 나는 지수의 가슴을 손으로 움켜쥔 뒤 부드럽게 주무르다 꼭지를 입으로 빨며 애무했다.

“아아. 철수씨.”

지수가 나지막하게 탄성을 발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슴 두 개를 실컷 애무하다 내가 지수에게 물었다.

“지수씨. 내 거 좀 빨아줄래?”

지수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보자 나는 상체를 세우고 이불을 걷어 저 멀리 밀친 뒤 자지를 지수의 얼굴 쪽으로 가져갔다.

지수가 이미 단단하게 곤두 선 자지를 보고 놀라는 가운데 내가 자지를 그녀의 입에 갖다 댔다.

“좀 빨아 봐.”

그제야 의미를 깨달은 지수가 주저하며 망설인다.

“남자 거 한 번도 빨아 본 적 없지?”

지수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강하게 끄덕인다.

“오늘 한 번 빨아봐. 나도 지수 거 빨 테니까.”

“......!”

지수가 내숭을 떨지는 않았다. 잠시 망설이다 마음을 굳힌 듯 지수가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살며시 귀두를 입안에 넣었다.

촉촉한 늪지에 귀두가 잠기자 나는 탄성을 발하며 그녀에게 주문했다.

“좋아. 한 번 세게 빨아봐.”

지수가 내 말대로 귀두를 빨자 나는 상체를 반대로 가져가 얼굴을 그녀의 보지에 대며 69자세를 취했다.

다리를 벌려 보지를 노출 시킨 뒤 입술을 보지껍질에 가져가자 희미하지만 향기가 나는 게 여기 오기 전 지수는 보지를 깨끗하게 씻고 온 것 같았다.

나는 자세를 편하게 잡고 그때부터 지수의 보지를 입술로 부드럽게 애무했다.

“흐응!”

보지를 빨자 지수가 몸을 틀며 신음소리로 호응해왔다.

쭉- 쭉-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보지를 빨다 그녀의 민감한 성감대인 항문 주변을 혀로 핥아나갔다.

“하응.”

이젠 거의 베테랑급 수준이 된 내 애무에 지수가 견디지 못하고 자지를 뱉어냈다.

“하악. 철수씨. 이제 넣어 줘.”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정상위 자세로 돌아가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넣을까?”

“응.”

지수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맞추고 살며시 밀어 넣었다.

들어가는 자지를 수용하기 위해 지수가 다리를 벌리며 몸을 약간 틀었고 한 번 강한 저항을 받고 나서 내 크고 단단하게 부푼 귀두는 그녀의 질속으로 입성했다.

“아으.”

귀두가 질속으로 들어가자 지수가 묘한 신음소릴 내며 몸을 떨었다.

귀두를 조여오는 근육들의 움직임을 즐기며 자지를 서서히 움직였다.

“하아. 철수씨. 이리 와.”

지수가 헐떡이며 나를 향해 두 손을 뻗자 나는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으며 상체를 숙였다.

“아우.”

지수가 내 등을 끌어당기며 입술을 찾았다.

쭉쭉쭉-

소리 나게 입술을 빨다 지수가 내게 말했다.

“철수씨. 너무 좋아.”

나는 대답 대신 내 뺨을 그녀 뺨에 붙이고 자지를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퍽-

평소에도 이른 아침이면 내 좆은 엄청나게 단단해지는데 오늘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내가 강하게 좆질을 해대자 지수는 금방 헐떡거리며 내 등을 끌어당겼다.

“아아. 미치겠어.”

퍽퍽퍽퍽퍽-

나는 체위를 바꾸지 않고 그 상태로 자지만 연속적으로 움직였다.

빠르게 움직이다 천천히 강하게 움직였다. 그러다 다시 또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세게 좆을 박아대자 지수가 평소에 듣지 못한 새된 소리로 나를 불렀다.

“철수씨. 하아으으.”

한 번도 쉬지 않고 한 5분 정도 좆질을 하다 등에 땀이 나자 나는 잠시 멈추고 얼굴을 들어 지수를 내려다보았다.

‘......!’

운동은 내가 다 했는데 어느새 지수의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인상을 가볍게 찌푸리고 눈을 감고 있던 지수가 살며시 눈을 떴다.

나와 눈이 부딪히자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물었다.

“철수씨. 여자 경험 없다는 게 정말이야?”

“응.”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두 손을 뻗어 내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잘 해?”

“내가 잘하는 거야?”

“응. 나 남자랑 하면서 이렇게 흥분되고 긴장되는 거 처음이야. 전에는 한 번도 못 느꼈었는데 철수씨랑은. 아아.”

지수가 눈살을 가볍게 찡그리는데 뭔가 또 느끼는 표정이었다.

“내 자지가 다른 남자보다 많이 큰 편인데, 그래서 그러나?”

“그런 거 같아. 전에는 몰랐는데 철수씨 거는 한 번 들어오면 내 거기가 바로 긴장이 되고 금방 느껴지는 게 정말 이상해. 아아. 또 느껴지네. 아아. 철수씨. 움직여 봐. 빨리.”

지수가 내 등을 세게 끌어당기자 나는 고개를 숙여 가슴 중앙에 달린 젖꼭지 하나를 입에 물고 자지를 다시 힘차게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

“아으. 이렇게 좋은 걸. 아아아. 조금만. 조금만 더. 철수씨.”

지수가 절정으로 치닫자 나도 그녀와 보조를 맞추며 자지를 더욱 강하게 움직여갔다.

사정을 늦추려면 이쯤에서 조절을 해야 하는데 지수의 반응으로 봐서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어보였다.

퍽퍽퍽퍽퍽퍽-

“하악. 철수씨. 나 갈 거 같아. 아아아.”

지수가 절정에 이르며 내는 마지막 신음소리는 방안에 가득 울릴 정도로 크게 터져 나왔고 그녀의 짐승 같은 신음소릴 들으며 나도 마음 놓고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가득 부어넣었다.

“헉헉.”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지수를 보며 나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힘들어?”

내가 묻자 지수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응.”

“왜 그럴까? 힘은 내가 혼자 다 쓴 거 같은데.”

“바보.”

지수가 내 얼굴을 끌어당기더니 강하게 입술을 빨아들였다.

지수가 마음껏 내 입술을 탐하고 내주자 나는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았다.

7시 40분이다.

섹스를 한 시간은 30분 정도로 비교적 짧게 끝낸 편이지만 서로 만족했으니 그걸로 된 것이다.

“씻을까?”

내가 묻자 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내 목에 팔을 두른다.

“나 꼼짝하기 싫으니까 철수씨가 씻겨줘.”

이렇게 지적인 여자도 나에게 애교를 떨다니.

기분이 좋아진 나는 그녀를 안고 욕실로 가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정성스럽게 씻어주었다. 몸을 씻다 가볍게 마사지까지 해 주자 지수는 더없이 만족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철수씨. 나 내일 아침에 또 철수씨 방에 갈까?”

“응. 지수씨가 원하면 난 언제든지 좋아.”

“이러다 한국 가기 싫어지면 어쩌지?”

“가지 말고 나랑 일본에서 살아버리지 뭐.”

“호호.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목욕을 끝내고 나서도 지수는 나하고 헤어지기 싫은 듯, 한 동안 내 품에 안겨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남편이 기다린다는 것을 내가 일깨우자 마지못한 표정으로 내 방을 나갔다.



오전에 한 번 더 온천욕을 한 뒤 우리 일행은 다음 예정지로 떠났다.

하우스텐보스를 관광하고 일본 전통 도자기를 파는 곳에 들러 도자기를 감상했다.

그 뒤에 차를 만들고 파는 곳에 들러 그곳에서 시청 직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일본차를 조금 샀다.



그 하루 여정 내내 나는 민정의 곁을 지키며 그녀의 시중을 들었다.

마치 입속의 혀처럼 내가 살갑게 굴자 민정의 얼굴에는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민정의 시중을 들면서도 가끔 지수의 동정을 살피다 그녀와 눈이 마주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우리 두 사람은 남이 모르게 은밀한 눈짓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교류했다.

지수도 마음속 응어리가 모두 풀렸는지 남편에게 대하는 태도가 전과 완전히 달라졌고 그녀의 용서를 받은 남편의 얼굴에도 기쁜 빛이 완연했다.



그렇게 관광을 하고 우리 일행은 오후 6시 쯤 후쿠오카로 돌아와 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각자의 방을 배정해 주며 가이드가 우리에게 말했다.

“여러분. 그 동안 수고하셨구요. 사실 상 모든 일정은 이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공항이 있는 후쿠오카에 미리 도착한 것이구요. 이제 저녁을 드신 다음부터는 완전히 자유시간이니까 내일 아침 식사 때까지는 하고 싶은 것 마음껏 즐기도록 하세요. 일본의 마지막 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짝짝짝-

가이드에게 수고했다는 뜻으로 박수를 쳐 준 뒤 우리는 그녀에게 룸카드를 배정받았다.

내가 민정에게 인사를 하고 내 방을 찾아 가려는데 뒤에서 누군 가가 나를 불렀다.

“저기요.”

뒤돌아보자 두 명의 여대생 중 단발머리가 나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를 보고서야 나는 그녀와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그 동안 민정이나 지수하고 어울리느라 그녀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하고 술 한 잔 하기로 한 거 잊지 않았죠?”

그녀가 나를 보며 싱글거리는데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잔뜩 기대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 대고 거절의 말을 할 수가 없어 나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예. 하지만 당장은 힘들고 저녁 늦게 시간이 될 거 같은데 괜찮겠어요?”

“우린 괜찮아요. 시내구경 가실 건가요?”

“예. 쇼핑할 것도 있고, 구경도 좀 하고 올 건데. 호텔에 오면 제가 연락을 드리죠.”

“그렇게 하세요. 우리도 쇼핑하고 저녁 10시 정도면 호텔로 돌아올 거예요. 그러니까 10시 이후에 언제든지 인터폰으로 연락하세요.”

“예.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예. 잠시 후에 봐요.”

단발이 손을 흔들며 가자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들어갔다.

가이드의 말처럼 갈수록 호텔의 급이 높아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이드가 이 호텔이야말로 후쿠오카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의 하나라고 자랑했는데, 객실 내부는 깨끗하면서도 전망이 좋았고 욕실도 크고 시설 또한 흠 잡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으면서 나는 중얼거렸다.

“오늘이 일본 마지막 날이다. 그런데 여기 온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니 어쩐다?”

물론 생각해지도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고 분에 넘치게 여자들을 품을 수 있어 만족했지만 애초에 일본여자들을 다 강간해주리라고 굳게 마음먹고 온 일은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오늘은 한 번 해 볼까? 여기는 번화한 도시라 잘만 하면 될 거 같은데 말이지.”

순순하게 손에 들어오는 여자 말고 저번 한국에서 윤정을 강간한 것처럼 짜릿한 일을 경험하고 싶었다. 물론 잡히면 골로 가는 거지만 그러니까 더욱 스릴이 있는 것이다.

나는 칼을 잘 갈무리한 다음 우선 호텔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호텔을 빠져나와 나는 도심 쪽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곳은 온천지역과 달리 거리가 어둡지 않았고 휘황한 불빛들이 도시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그 환한 도심거리엔 사람들로 넘쳐나 마치 내가 서울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게 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지만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어 나는 급하지 않은 걸음으로 천천히 도시를 배회했다. 그러면서도 두 눈은 먹이를 찾는 독수리처럼 여자를 쫓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시 강간은 쉽지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아무 여자나 할 수가 없어 내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골라야 하는데 의외로 일본여자들의 얼굴이 한국여자보다 더 낫지가 않았다. 서울에서는 10명이 걸어가면 그 중에 괜찮은 여자들이 절반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일본여자는 10면 중에서 3명도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런 데다 어렵게 여자를 찜해서 뒤를 따르다보면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택시를 타고 사라져 버리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돼버리는 것이다.

“이거 오늘도 틀린 거야?”

투덜거리며 고개를 돌리는데 문득 한 여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

일본에 와서 본 여자들 중 가장 예쁜 여자가 한 건물에서 나오고 있었다.

키는 160이 조금 넘어 보일까? 크지 않은 체구지만 얼굴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외투 속 몸매도 아주 날씬해 보였다.

‘스튜어디스인가?’

쪽진 머리위에 제모를 쓰고 있었고 또 외투 속에도 제복을 입고 있는 것 같았는데 얼핏 보니 제복에 비행기가 그려져 있어 항공사에 근무하는 아가씨인 것 같았다.

나이도 이제 갓 스물이나 넘겼을까,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생기발랄해 보이면서도 굉장한 미인이었다.

그때였다.

여자가 나온 건물 안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세 명의 여자가 다시 건물밖으로 나왔고 먼저 나온 여자가 그들을 향해 뭐라 일본말로 얘기했다.

그러자 세 명 중 한 여자가 먼저 나온 여자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뭐라 대답한다.

나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그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나온 여자는 다른 세 명에 비해 나이가 앳돼 보였고 나머지 셋은 나이가 제법 들어 이십 대 중반으로 보였다. 물론 세 명 모두 먼저 나온 여자에 비하면 외모가 떨어지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다 미인 축에 들었고 똑같이 제모, 제복을 입고 있었다.

‘이렇게 네 명 모두 예쁜 걸로 보아 스튜어디스가 분명한 것 같아. 좋아. 오늘 저 것들 뒤를 한 번 밟아 보고 만약 안 되면 강간은 접도록 하자.’

네 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어울려 가는 것을 보고 나는 서서히 그들의 뒤를 밟으며 생각했다.



한 5분 정도 걸었을까?

먹잇감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자 나도 따라서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동향을 살폈다.

시선을 집중해서 보는데 그들이 일본말로 잠시 뭐라 떠들다가 네 명 중에서 세 명이 길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게 뭐야?’

내가 놀라 쳐다보는데 남은 한 명은 식당으로 들어가는 일행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서 나는 잠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혼자 떨어져 걷고 있는 저 여자를 뒤따를 것인가, 아니면 여기 남아서 세 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은가.

내 마음에 가장 든 여자는 식당에 들어갔으니 그녀를 노린 것이라면 여기 남아야한다. 하지만 기다리다 엿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날씨도 쌀쌀한데 여기서 기다리다 그들이 우르르 택시라도 타는 날이면 그야말로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 저 년을 따라가자. 얼굴도 보니까 그 예쁜 년 말고는 제일 반반한 거 같은데.’

점점 멀어지는 여자를 타깃으로 잡고 나는 걸음을 빨리했다. 저 여자를 따라가다 실패하면 다시 이쪽으로 오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세 명 모두 없어진다면 오늘 강간은 미련없이 포기한다.



먹잇감의 뒤를 밟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서 여자가 한 건물 안으로 쑥 들어가자 나는 놀라 뛰다시피 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우리 한국으로 치면 오피스텔처럼 구조물이 돼 있었고 그 여자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될 수 있으면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서 그녀 옆에 가 섰다.

‘......!’

여자가 나를 힐끗, 한 번 쳐다보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며 근육 곳곳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강간범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며 기다리는데 어느새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여자가 그 안으로 쏙 들어갔다.

나도 태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그 여자 옆에 섰다.

여자가 먼저 10층 버튼을 누르자 나도 8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아주 작았고 여자도 체구가 조금 큰 편이어서 두 명이 타자 안이 꽉 찬 느낌이 들었다.

여자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시종 그녀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 반대편만을 고집스럽게 보고 있었다.

그러자 여자도 내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줄 알고 더 이상 내 쪽을 보지 않고 시선을 돌리는 것 같다.

땡-

마침내 문이 열리자 나는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문이 닫힘과 동시에 재빠른 속도로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삽시간에 9층을 오르고 10층에 거의 도달했을 즈음 땡, 하며 엘리베이터 소리가 났다.

나는 도둑고양이처럼 살며시 남은 계단을 올라 문을 방패삼아 숨은 뒤 문틈 사이로 얼굴을 대고 동정을 살폈다.

‘......!’

여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가방에서 열쇠를 꺼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갈라진 두 개의 호실 중에서 한 쪽 문에 열쇠를 꽂고 돌렸다.

철컥-

열쇠가 돌아가고 마침내 문이 열리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내 마음속에선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이대로 그냥 돌아갈까?’

그러다 여자가 안으로 들어가는 기미가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계단 문을 젖히고 튀어나갔다.

“엇!”

여자의 몸은 이미 절반 쯤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 있었고 그녀는 지금 나를 보고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짧은 신음소릴 내고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진 나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그대로 여자를 향해 돌진했다.

“악!!”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얼른 문을 닫으려 했다. 하지만 문이 거의 닫힐 무렵 내가 문고리를 잡았고 잔뜩 긴장한 내 손의 힘은 그야말로 엄청난 괴력을 뿜어냈다.

내가 확 문을 잡아당기자 마치 허수아비를 잡아당기듯 힘없이 문이 열리며 여자가 몸째로 내게 끌려왔다.

나는 얼른 여자의 멱살을 손으로 움켜쥐고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악! $%%%$!”

여자가 일본말로 소리치며 들어오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내 완력을 당할 수 없어 내가 당기는 대로 끌려 들어왔다.

쾅-

문을 세차게 닫은 뒤 나는 먼저 여자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뺨을 한 대 후려쳤다.

짝-

“악.”

처음 강간을 결심할 때 여자에게 절대로 폭행을 가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했지만 막상 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그런 결심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여자의 입을 막을 수 있다면 폭행쯤은 아무 것도 아니란 걸 바로 깨닫게 되었다.

여자가 또 일본말로 뭐라 말하자 나는 다시 한 번 여자의 뺨을 후려쳤다.

짝-

여자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나를 보자 나는 손가락 하나를 세로로 입술에 대며 말하지 말란 사인을 보냈다. 일본말을 할 수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내가 파카에서 사시미칼을 꺼내 여자의 목에 갖다 대자 여자가 벌벌 몸을 떨며 또 일본말로 뭐라 지껄였다.

그러자 나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여자를 한 번 노려본 뒤 다시 뺨을 후려쳤다.

짝-

이번엔 조금 세게 쳤는지 여자의 코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내 마음에 묘하게도 여자를 마구 괴롭혀주고 싶은 새디스트적인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시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말하지 말라는 신호를 주자 그제야 여자가 내 뜻을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물었다.

여자가 입을 다물자 나는 속으로 한숨을 돌린 뒤 현관문을 잠갔다. 그 후 그녀를 끌고 거실로 올라섰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혹시 안에서 사람이 튀어나올 수도 있어 면밀하게 검사를 해봐야하는 것이다.

나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오피스텔을 돌아다니며 꼼꼼하게 살폈다. 그리고 안에 더 이상 다른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자, 비로소 안심이 돼 주방에서 물 한 잔을 따라 마셨다.

‘거실에 주방, 그리고 욕실에 큰 방 하나. 상당히 고급스러운 오피스텔이구나.’

여자 혼자서 이런 고급 오피스텔에서 살려면 재정적으로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더 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아 여자를 끌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

안에 들어서는데 넓은 방안에 싱글 침대가 두 개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뭐야? 혹시 이 년, 남자와 동거하는 거 아냐?’

하지만 뒤이어 따라오는 생각에 나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다. 남자와 동거를 한다면 그냥 크고 넓은 침대 하나를 같이 쓰지 이렇게 작은 침대 두 개를 따로 사용하진 않겠지.’

이 여자에게 파트너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마음이 쓰였지만 이제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아마 같은 동료라면 스튜어디스일 것이고 지금 비행 중일 가능성도 꽤 높았다.

‘그래. 빨리 끝내고 나가자.’

나는 여자를 한 침대에 끌고 가 얼굴을 이불에 대고 엎드리게 했다.

이미 내가 꺼내든 사시미칼을 본 여자였다. 지금 반항하면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그녀는 내가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나는 다른 침대에서 이불을 가져와 엎드려 있는 여자의 얼굴과 상체를 모두 덮어버렸다.

그렇게 여자의 행동을 제약시킨 뒤 나는 전등을 환하게 밝혀놓고 서랍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자의 입을 막을 테이프나 몸을 묶을 줄 같은 것을 찾기 위해서였다.

한참을 뒤져 테이프 하나를 찾아냈고 줄은 찾지 못했지만 스카프나 목도리 같은 것들을 줄 대신 사용하기 위해 꺼내 놓았다.

그러다 조그만 서랍 하나를 여는데 그곳에 이상한 물건들이 보였다.

‘이게 뭐야? 이것은 콘돔이고, 이것들은?’

콘돔이 들어 있는 상자가 있었고 그 옆에는 남자 성기 모양을 한 것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것을 자세히 보니 한국 오기 전 야동에서 보았던 자위기구들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이것 봐라? 이걸로 밤마다 보지를 달래고 있었단 말이지?’

나는 웃음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았다.

‘하긴. 스튜어디스도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한 직업 중 하나라지?’

나는 그것들을 서랍에서 모두 꺼내놓았다.

그리고 여자에게 다가가 사시미칼을 침대 다리 밑에 숨기고 덮어놓은 이불을 걷어냈다.

‘......!’

여자는 그 상태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만족하여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어 여자의 외투를 벗겨냈다.

그러자 제복을 입은 여자의 뒷모습이 드러나는데 허리로 갈수록 좁아드는 에스라인이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그 상태에서 나는 여자의 치마를 걷어냈다. 그 다음에 두꺼운 팬티스타킹을 벗겨 밑으로 내린 뒤 엉덩이 사이로 말려들어간 팬티마저 벗겨내고 하체만 알몸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하체가 알몸이 되는 데도 여자는 얼굴을 이불에 처박고 두 팔은 만세를 부르듯 위로 올린 채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나는 먼저 여자의 드러난 엉덩이를 보았다.

다른 여자들에 비해 잘 발육이 되어 있어 유난히 엉덩이 두 개가 도드라져 보였다.

나는 두 손을 뻗어 엉덩이를 움켜쥐고 마음껏 주물렀다.

그러다 엉덩이를 옆으로 벌리자 국화꽃 모양의 주름진 항문이 보이고 그 밑으로 무성한 털에 덮인 보지까지 바로 개방이 되었다.

‘이 년은 보지가 상당히 항문하고 가깝구나.’

그녀는 이제껏 내가 경험한 여자하고는 약간 다른 모양의 보지를 갖고 있었다.

우선 보지주변에 털이 유난히 까맣고 무성했다. 그리고 흑인의 두터운 입술처럼, 보지 겉껍질이 상당히 두껍고 발육이 잘 돼 있어 왠지 위압감마저 느껴졌다.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냄새를 맡아보니 보지에서 지린내가 심하게 났다.

‘비행기에서 장시간 근무하고 온 걸까?’

왠지 이 보지에 내 자지를 쑤시면 내 것이 아까울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그렇다고 욕실로 데려가 몸을 씻기고 섹스하는 것도 귀찮게 생각이 되어 진다. 아마도 아침에 이 년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예쁜 지수의 보지를 빨고 애무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에이. 콘돔도 있으니까 그냥 상황 봐가면서 하자.’

나는 엎드려 있던 여자의 몸을 일으켜 세워 내 쪽으로 몸을 돌린 뒤 윗옷도 모두 벗겼다.

제복을 벗기고 속옷을 걷어내고 마지막 브래지어까지 호크를 풀자 커다란 유방 두 개가 출렁, 하고 모습을 드러내 나를 놀라게 했다.

‘이거 수영이 가슴하고 비슷할 정도로 큰 가슴이네.’

내가 고개를 들어 여자의 얼굴을 보자 나를 보고 있던 눈이 얼른 옆으로 치워지며 내 시선을 피한다.

‘그래. 마음대로 해라. 내 얼굴을 확실하게 기억한다 해도 내일이면 이곳에 없을 테니까.’

여자는 산발한 머리카락에 얼굴은 땀으로 뒤범벅이 돼 있었고 코에는 조금 전 흘린 피가 굳어 아주 불쌍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이상하게도 전혀 동정심이 들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여자를 나체로 만든 다음 천장을 보고 반듯이 눕게 했다.

여자가 목석처럼 순종하며 내가 하자는 대로 따르자 나는 완전히 마음을 놓고 그녀의 길고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앞으로 해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 그러자 내가 보지 말라는 뜻으로 그런 줄 알고 그녀가 살며시 눈까지 감았다. 내게 그녀의 그런 행동은 끝까지 순종할 테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뜻으로 비춰졌다.

‘오냐. 그렇게만 하면 절대로 널 다치게 하진 않는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나는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커다란 가슴 두 개를 손으로 움켜쥐고 마음껏 주물렀다. 상대의 사정을 봐줄 필요가 없어 거칠게 가슴을 주물거렸고 간혹 손끝으로 포도알 같은 꼭지를 건드리기도 하고 손가락 두 개로 잡아 비틀거나 꼬집기도 했다.

내 거친 애무에 여자가 몸을 살며시 비틀었지만 입 밖으로 신음소릴 내진 않았다.

주무르던 손을 떼니 하얀 가슴이 온통 붉은 손자국으로 가득했다.

나는 몸을 여자의 보지가 있는 곳으로 옮겨 다리를 옆으로 가능한 넓게 벌린 다음 그 사이로 들어가 자리를 편하게 잡고 앉았다.

‘......!’

벌려진 다리 사이로 보지가 드러나는데 역시 아까 뒤에서 본 대로 앞부분도 검고 무성한 보지털이 두꺼운 껍질 주변에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손을 뻗어 숲을 헤치고 길게 세로로 갈라진 껍질을 옆으로 벌렸다. 그러자 붉은 속살이 꿈틀거리며 드러나는데 이곳 또한 무척 크고 발달되어 있어 성인여자의 보지란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년 보지 진짜 큰 게 아오끼의 딱 두 배는 되겠다.’

한 손으로 보지를 벌린 채 다른 손으로 두꺼운 껍질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그러자 보지속 붉은 속살이 조금씩 움직이는데 그것만이 마치 따로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리며 뭔가를 갈구하는 것 같아 그것을 보는 내 마음에 참으로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껍질을 한 동안 위아래로 쓰다듬다 붉은 속살 안으로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

벌써 애액이 흐른 건지 손가락이 움직이기 좋을 만큼 속살이 젖어 있었다.

나는 여전히 한 손으로 보지를 벌린 채 속살에 파묻힌 손가락을 움직이며 보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폈다.

“흐으!”

여자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난 것 같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지 속은 이미 뚜렷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쉽게 길을 내주며 애액을 쏟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속살에 파묻혀 있던 손가락이 위로 가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여자의 몸이 흠칫, 떨리더니 속살이 크게 한 번 벌렁거렸다.

그렇게 계속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다 다시 아래로 가 손가락을 쑤시자 너무도 쉽게 질속으로 손가락이 쑥 들어갔다.

“헉!”

이번엔 여자의 입에서 나는 확실한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질속에 들어간 손가락을 좌우로 몇 번 돌리다 단숨에 끝까지 밀어 넣었다.

“하아.”

여자의 입에서 한숨 섞인 탄성이 조그맣게 들려오자 나는 질속 깊이 박힌 손가락을 빼냈다.

‘......!’

침 같은 걸쭉한 애액이 손가락에 묻어 있어 손가락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하지만 별다른 냄새는 나지 않았다.

그러다 나는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여자의 보지에 얼굴을 바짝 들이댔다. 그리고 두 손으로 보지를 넓게 벌려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환한 조명 아래 여자의 잘 발육된 속살들이 적나라하게 내 눈에 드러났다.

보지 한 가운데 있는 속살들과 조금 위에 위치한 오줌 나오는 구멍, 그리고 윗부분에 클리토리스까지 잘 보였다.

그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중앙에 있는 속살을 밀어내자 보지 가장 밑 부근에서 조그만 구멍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아. 이곳이 질입구다.’

자지가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한 나는 호기심이 넘쳐 다시 손가락으로 살들을 밀어 구멍이 드러나게 했다. 그렇게 구멍이 드러나자 나는 손가락을 질속으로 넣고 집게처럼 구부려 구멍을 벌렸다. 그리고 다른 손가락 하나를 더 질속으로 넣고 반대쪽으로 구부렸다.

그러자 속살들이 꿈틀거리면서 질입구가 검은 동굴처럼 확실하게 보였다.

‘여자의 보지구멍이 바로 이렇게 생겼구나.’

이렇게 손으로 벌리고 눈으로 확인하니 마치 내가 산부인과 의사가 된 듯 했고 여자의 보지와 자지가 들어가는 구멍에 대해 이제 확실한 감을 잡을 수가 있었다.

‘이제 여자 보지에 자지를 갖다 대면 절대 헤매지 않고 길을 찾을 수 있겠네.’

몇 겹의 껍질 속에 잘 감추어져 있어야 할 보지구멍이 눈앞에 그대로 노출이 되자 나는 문득 그곳에 무엇이든 쑤셔 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는 구멍을 잡고 있던 손가락 하나를 그대로 질속으로 집어넣고 움직였다.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자지로 질속을 쑤실 때와는 또 다른 감촉을 손가락에 느낄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탁탁탁탁-

차츰 속도를 높여 손가락을 움직이다 손가락 한 개를 더 집어넣어 두 개를 움직였다.

탁탁탁탁-

점점 속도가 올라가자 여자가 갑자기 몸을 떨며 신음소릴 냈다.

“아아. 흐응.”

여자가 심한 반응을 보이자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누른 채 질속에 박혀 있던 두 손가락을 더욱 세게 움직였다.

탁탁탁탁탁탁-

“우흐.”

엉덩이를 격하게 비틀며 신음소릴 내던 여자가 마침내 보지에서 오줌을 왈칵 쏟아내자 나는 질속에 박혀 있는 손가락으로 보지전체를 움켜쥘 듯 강하게 한 번 훑어준 뒤 손가락을 빼냈다.

“하아. 하아.”

여자의 얼굴을 보니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커다란 두 유방이 숨을 쉴 때마다 크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우. 씨발. 많이도 쌌네.’

야동에서 봤을 때는 과연 저럴까, 의심했었는데 실제로 내 눈 앞에서 여자가 오줌을 쏟자 기분이 묘했다.

‘어디 보자. 이번엔 기구를 한 번 사용해 볼까?’

나는 서랍에서 꺼냈던 기구를 모두 가져와 여자의 보지 옆에 펼쳐놓았다.

기구는 종류가 다양해 작은 계란 같은 기구도 있었고 남자의 성기처럼 생긴 것도 있었다.

나는 먼저 작은 계란 같은 기구를 선택했다. 그것은 굵고 막대처럼 생긴 손잡이가 있어 손으로 잡기가 편했고 그 위로 가느다란 줄기 같은 것 위에 작은 계란이 머리처럼 위치해 있었다.

나는 손잡이를 잡고 작은 계란을 여자의 보지에 비볐다. 그러자 여자가 익숙한 감촉을 느꼈는지 작은 신음소릴 냈다.

“흐응.”

몇 번 껍질에 대고 문지르다 계란을 질속으로 쑥 밀어 넣자 그것은 아주 부드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하아.”

여자의 신음소릴 들으며 입구 근처에 머무르던 계란을 깊숙이 밀어 넣었다. 계란 밑으로 가느다란 줄기가 길게 돼 있어 질속 깊숙이 얼마든지 들어갈 수가 있었다.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끝까지 밀어 넣다 계란이 자궁벽에 막히자 나는 그곳에서부터 질입구까지 반복하며 계란을 움직였다.

“흐으응!”

여자의 신음소리가 점점 바뀌는데 지금 내는 신음소리는 기분이 좋아 내는 소리란 걸 확연하게 알 수 있을 만큼 감미로운 소릴 내고 있었다.

수십 번을 반복하다 나는 서서히 계란을 빼냈다. 계란의 사이즈가 내 귀두에 비하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여자를 기분 좋게만 할 뿐 심한 자극을 줄 수 없었기 때문인데 나는 조금 더 심한 자극을 여자에게 가하고 싶었다.

계란을 완전히 보지에서 빼내자 여자가 아쉬운 듯 길게 한숨소릴 냈다.

나는 보지 속에 들어갔다 나온 계란을 보았다.

‘......!’

질척거리는 액체가 계란 전체를 덮고 있었는데 군데군데 하얀 분말 가루 같은 것들도 묻어 있어 여자의 질속에서 이런 것들도 나오나, 의아심이 들었다.

‘혹시. 이 여자 성병에 걸린 것은 아니겠지?’

그것은 아닐지라도 여자의 보지에 자지를 넣고 싶은 마음이 더욱 사라졌다.

나는 애액이 잔뜩 묻은 계란을 보지 바로 밑에 위치한 항문에 대고 살살 문질렀다.

‘이거 항문에 넣으면 딱 좋겠는데 들어갈까?’

속으로 생각하며 계란을 항문주름에 대고 문지르다 힘을 주어 밀어보았다. 순간, 약간의 저항감을 받은 뒤 계란이 아주 순조롭게 항문 속으로 쑥 들어갔다.

‘이것 봐라? 항문경험이 있구나.’

아오끼와 할 때 느낀 것이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항문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어 손가락 하나도 밀어 넣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여자는 손가락 두세 개 정도는 될 계란을 이토록 쉽게 받아들이는 걸로 보아 경험이 있는 여자가 확실했다.

“흐응.”

여자가 신음소릴 내며 몸을 약간 틀자 나는 아예 그녀의 몸을 뒤집어 개처럼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했다. 그 편이 항문작업을 하기가 훨씬 용이했기 때문이다.

나는 질속을 왕복하듯이 항문 속에 넣은 계란을 앞뒤로 서서히 움직였다.

그러자 그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거리며 계란을 삼키는 게 내 눈에 적나라하게 들어왔다.

나는 계란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끝까지 밀어 넣었다. 가느다란 줄기까지 모두 삼키고 손잡이 부근까지 들어가자 나는 그것을 다시 서서히 빼냈다.

그렇게 끝까지 넣고 끝까지 빼내기를 몇 번 반복하자 여자의 입에서 다시 신음소리가 거칠게 흘러나왔다.

나는 내친 김에 기구 중에서 가장 큰 성기모양을 한 것을 골라 손에 쥐었다. 그리고 항문 바로 밑에 있는 여자의 보지 속으로 기구를 밀어 넣었다.

정확하게 질속으로 기구가 들어가자 여자가 훅, 하고 몸을 크게 떨더니 일본말로 뭐라 소리쳤다.

“%%%%&&!”

나는 항문을 찌르던 기구를 놓고 손바닥으로 여자의 엉덩이를 세차게 내리쳤다.

찰싹-

그러자 여자의 입에서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때부터 두 손을 움직이며 여자의 보지와 항문을 기구로 쑤셔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주 부드럽게 시작했다가 점점 속도를 높여갔다.

퍽퍽퍽퍽퍽-

질꺽질꺽질꺽-

살과 살이 물기에 젖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여자의 입에서 참고 있던 신음소리가 다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흐응. 아으으.”

여자의 몸짓과 신음소릴 들으니 이제 곧 절정에 도달하려는 여자의 행동과 비슷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자지를 여자의 어디에든 쑤셔 넣고 싶은 욕구가 생겨 기구는 그대로 두 구멍에 꽂아둔 채 여태까지 입고 있던 옷을 하나둘 벗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나는 잠시 고민했다.

‘어디에 넣을까?’

여자의 보지에 넣어야겠지만 왠지 이번엔 항문에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나는 콘돔상자에서 콘돔을 하나 꺼내들었다.

‘어차피 콘돔을 낄 거니까 두 군데 다 해 보자.’

보지와 항문에 넣어진 기구 두 개가 그대로 꽂힌 채 서서히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콘돔을 끼우려하는데, 그때였다.

철컥-

밖에서 열쇠로 문을 따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뭐야?’

등줄기에 소름이 돋고 있는데 뒤이어 문이 열리고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내 귀에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려왔다.

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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